경제·금융

제약사 매출 병원 쾌청·약국 부진

◎올 상반기 병원 20.7% 급증·약국 1.9% 증가 그쳐올들어 의약품의 약국 매출은 위축된 반면 병원 매출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의약품성실신고회원조합에 가입된 국내 1백27개 제약회사가 국세청에 신고한 상반기 매출실적은 모두 1조8천8백9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조7천4백63억원에 비해 1천4백35억원이 늘어나 8.2%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약국 매출은 5천3백33억원으로 지난해의 5천2백30억원에 비해 1.9% 증가하는데 그쳤으며 도매상에 대한 매출도 4천1백88억원으로 지난해의 4천1백8억원에 비해 역시 1.9% 늘어 국내 제약사의 약국 및 도매 매출이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들 제약사의 올 상반기 병원 매출은 5천5백54억원으로 지난해의 4천6백3억원에 비해 20.7% 늘어나 약국 및 도매분야의 매출 신장률에 비해 10배 이상 신장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들 제약사의 올 상반기 수출실적은 1천3백7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천1백48억원에 비해 19.3% 늘어났다. 이에따라 이들 제약사의 전체 매출중 약국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의 30.0%에서 올 상반기에는 28.2%로 낮아졌으나 병원매출 비중은 26.4%에서 29.4%로 높아졌다. 이같은 현상이 발생한 것은 한약분쟁 등의 여파로 약국의 의약품 판매가 저조한 반면 전국민 의료보험 실시 이후 병원의 의약품 공급물량은 꾸준히 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또 그동안 약국매출에 의존하던 국내 제약사들이 최근 몇년새 약국경기가 위축되자 해외시장 개척에 주력하고 있어 동남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한 완제 의약품의 수출실적도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정상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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