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모건스탠리 피인수 가능성 부각

퍼셀 자발적 사퇴 의사에 주가도 2% 급등<br>퇴진대가 6,230만弗 챙겨

모건스탠리의 필립 퍼셀 최고경영자(CEO)가 사임 의사를 밝히면서 모건스탠리의 피인수 가능성이 다시 불거지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내부 불화 끝에 결국 사퇴의사를 밝힌 퍼셀은 자발적 퇴진의 대가로 6,230만달러(630억원)을 챙기게 됐다. 14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수장 자리가 비어있는 불확실성을 이용해 모건스탠리를 인수하려는 금융회사들의 움직임이 본격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실제 사퇴 의사가 전해진 13일(현지시간) 모건스탠리의 주가는 2.0%나 뛰어올랐다. 뉴욕의 한 M&A 전문가는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통상적으로 CEO를 물색하는 기업들은 그만큼 피인수 가능성에 노출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HSBC은행과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 등 상대적으로 투자은행(IB) 부문이 취약한 은행들이 모건스탠리 인수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최근 영국의 인디펜던트는 HSBC가 모건스탠리를 750억달러에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그러나 내부 불화 과정에서 우수 인력이 대거 회사를 빠져 나간 점이 모건스탠리의 매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편 내부 불화 끝에 결국 사퇴의사를 밝힌 퍼셀 CEO는 자발적 퇴진의 대가로 6,230만 달러(한화 약 630억원)를 챙기게 된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자료에 따르면 퍼셀은 보통주 4,810만달러와 연금자격권 1,100만 달러, 종업원지주제에 따른 주식 320만 달러 등 총 6,230만 달러를 받을 자격이 부여된 상태다. 만약 해고됐을 경우 퍼셀이 받을 돈은 보통주 1,340만 달러와 연금자격권 1,100만 달러 및 종업원지주제에 따른 주식 320만 달러 등 총 2,760만 달러(한화 약 279억원)에 그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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