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 회장 "대북사업 잘 풀릴 것"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대북사업 지속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현 회장은 2일 고(故) 정몽헌 전 현대그룹 회장 10주기 추모식을 위해 경기 하남시 창우동에 있는 선영을 찾아 정 전 회장의 묘소를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향후 대북 사업을 계속하겠다”며 “(대북사업이) 잘 풀릴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밝혔다.

금강산 방문 계획에 대해서는 “오랜만에 가는 거니까 여러가지 미진한 부분들을 둘러보고 올 것”이라며 “단순히 추모를 위해 가는 것이라 현장점검만 하고 나올 것”이라고 답했다. 현 회장은 2009년 이후 4년 만인 오는 3일 정부 당국의 승인을 얻어 금강산을 방문한다. 3일 오전 9시40분에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출경해 금강산에서 시설점검을 마치고 같은 날 오후 4시에 현지에서 출발해 돌아올 예정이다.

이번 방북에 북한의 다른 인사와의 만남 계획에 대해서는 “그때(2009년)는 이정혁 부위원장 만났었다”며 “우리가(이정혁 위원장을 만난다는 것을) 미리 알고 갔지만 이번에는 그런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현 회장은 2009년 방문 때 북한측 인사로 이정혁 당시 아태위 부위원장을 만났었다.



금강산 관광 재개의 구체적인 시점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빨리 될수록 저희는 좋다”며 “항상 낙관적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좋은 쪽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방북에 정부의 대북메시지가 따로 있었는지에 대해선“전혀 없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강산 관광사업은 2008년 7월 관광객 박왕자씨가 북한군으로부터 총격을 받아 숨진 사건으로 중단된 이래 아직 재개되지 못하고 있으며 현 회장의 방북은 2011년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 2년 여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