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조직개편을 단행한 현대오일뱅크가 본격적인 인력감축에 나섰다.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20일까지 명예퇴직 신청을 받아 이 달 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며 축소 인원은 10%선이 될 것"이라고 18일 밝혔다. 현재 현대의 임직원은 2000명 가량이다.
현대의 이번 인력축소는 올 초 전체 임직원의 12% 가량인 210여명을 줄인 데 이어 5개월 만에 이뤄진 것으로 생산직을 제외한 사무직과 영업직이 대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오일뱅크는 컨설팅 업체인 ADL에 의뢰한 경영진단 결과를 토대로 조직과 인력 재편에 나서고 있으며 지난 조직 개편에서 ADL의 부사장이었던 김영준씨를 기획조정실장으로 영입해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가 가혹하리만큼 철저히 조직과 인원을 축소해 조기에 흑자 기조를 정착시키려 애쓰는 것 같다"고 말했다. 현대는 2000년과 2001년에만 5,000억 이상의 적자를 기록했다.
한편 현대오일뱅크는 차장급 명퇴신청자에게는 최대 25개월치의 월급을 퇴직위로금으로 지급하고 퇴직자 중 희망자에 대해서는 일정기간 교육 후 계약 만료된 직영주유소의 운영에 참여 시킬 계획이다.
손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