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을 방문한 외래관광객이 처음으로 1,200만명을 돌파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1,200만번째 외래관광객 입국자 환영행사를 27일 제주공항에서 갖는다. 정부는 연말까지 방문객이 지난해보다 8.6% 늘어난 1,210만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러한 성과는 전반적인 글로벌 경기침체, 한반도의 안보위협, 일본의 엔저현상, 중국의 저가패키지 규제인 '여유업(관광법)'시행 등 관광에 부정적인 상황에도 불구하고 달성했기에 더 놀랍다.
이에 따라 올해 관광수입도 지난해보다 3% 늘어난 138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국제관광센터의 분석자료에 의하면 외래 관광객 1,200만명 유치의 경제적 효과로 약 25조원의 생산 유발과 19만개의 일차리 창출 효과를 거둔 것으로 추정됐다.
올해 관광의 최대 기여자는 중국인이다. 중국인 관광객은 여유법 시행에도 불구하고 지난 11월까지 405만명으로, 지난해보다 무려 53%가 늘었다. 전체 관광객 중에서 비중은 36%로, 압도적인 1위다. 이외에 인도네시아(29%), 말레이시아(17%) 등 주요국에서도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다만 일본인 관광객은 같은 기간 253만명에 그치며 지난해보다 23% 줄었다.
관광공사는 외래관광객이 늘어난데 대해 전세계적으로 증가추세에 있는 개별관광객 유치 확대, 순천만정원박람회 등 지역의 대형 이벤트, MICE산업, 역사·문화 체험 상품 등 고부가가치 관광객 유치노력을 꼽았다. 특히 크루저 입국자가 올해 72만명으로, 지난해보다 2.5배의 성장세를 보이는 등 방한 외래객 증대에 도움이 됐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한국인의 해외 관광은 올들어 지난 11월까지 1,364만명을 기록한 데 이어 연말까지 1,5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연간 관광수지 적자는 39억달러가 예상된다.
한편 정부는 외래 관광객 1,200만명 달성을 기념하고 향후 관광비전과 발전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27일 제주공항 환영행사에 이어 오후 제주 그랜드호텔에서 '대한민국 관광비전과 창조관광 포럼'을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