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폐 가전제품에서 희소금속을 회수하는 도시 광산산업을 미래유망산업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광주시는 이를 위해 한국도시광산기술원 광주 건립을 정부에 건의했다고 28일 밝혔다. 시는 건의서에서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금속원자재 수입이 최고 수준이며 IT, BT, NT 등 첨단산업 핵심 소재의 안정적 확보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날로 늘고 있는 도시 매장자원의 경제적 가치를 살려 미래 유망기술로 선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주시는 앞서 27일에는 광주테크노파크에서 ‘한국도시광산기술원 설립 및 광주지역 도시 광산산업 육성 제언’을 주제로 포럼을 열었다.
이날 포럼에는 지식경제부 관계자와 김경민 국회 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 김택수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희소금속산업센터장, 홍현선 고등기술연구원 수석연구원 등 국내 최고의 도시광산 전문가들이 주제 발표에 나섰다.
시는 앞으로 범국가적 TF를 구성, 기술원 건립 및 산업 육성방안 마련에 나서는 한편 예비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등의 절차를 통한 기술원의 광주 건립을 추진할 방침이다.
시는 특히 광주 첨단산업단지 R&D특구 내 4만5,000㎡에 2,000억원의 예산을 들여 4년 동안 한국도시광산기술원 인프라 구축 및 도시광산 핵심 R&D, 에코그린 사업화단지 조성사업 등을 추진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자원 분리ㆍ회수, 고순도 가공기술 개발, 희소금속 대체 가능한 금속ㆍ소재 개발, 부산물ㆍ폐기물 감량화기술 개발 등을 연차적으로 추진해 나가는 구체적 방안도 제시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도시 광산산업은 폐기물의 재활용 및 재사용 등 적정 수준의 처리를 통해 자원 순환율을 높이으로써 환경오염을 최소화하고 자원을 효율적으로 이용하는 산업”이라며 “국내 최고 입지조건과 최고 수준의 연구기반을 구축한 광주 R&D특구를 통해 이 산업을 육성함으로써 국가경쟁력을 한 단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