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칭린(賈慶林) 중국 인민정치협상회의(이하 정협) 주석이 30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생산현장을 방문, 차량제조 기술력을 높게 평가하며 양국 자동차 산업의 협력강화 의지를 표명했다.
자 주석은 이날 오전 정완통(鄭萬通) 전국 정협 비서장과 리빈(李濱) 주한 중국대사와 경제사절단 등 150여명의 대규모 수행원과 함께 울산공장을 방문, 정몽구 현대ㆍ기아차그룹 회장의 안내로 30여분간에 걸쳐 아반떼XD와 투스카니 등을 생산하는 3공장 생산현장과 주행시험장, 수출선적 부두 등을 둘러봤다.
자 주석은 정 회장과 가진 환담에서 “20세기 한국경제의 고속성장이 한강의 기적이라면 전세계 자동차 업계에서 급부상하고 있는 현대차의 최근 성과도 기적으로 불릴 만하다”며 “이러한 한국경제 및 현대차의 도약이 중국경제 발전과 접목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자 주석은 이어 “중국은 현대차그룹이 경제 파급효과가 큰 자동차 연관사업 분야에 폭 넓게 투자하기를 바란다”면서 “중국에서 합작사업을 벌이고 있는 현대차는 베이징은 물론 중국 전역에서도 이미 인지도가 매우 높은 회사로 변신하고 있다”며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정 회장은 이에 대해 “중국 현지 고객 취향을 반영한 고품질의 신차를 지속적으로 투입하고 중국 현지 업체와의 협력강화 등을 통해 양국 자동차 산업의 실질적인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