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 5위서 2위… 삼성증 10위권 진입증권사들의 주식약정 순위에 일대 변화가 일고 있다.
3일 증권거래소가 39개 국내증권사의 97년사업연도 상반기(97년 4∼9월)의 주식약정대금을 집계한 결과 대우증권이 1위자리를 고수하는 가운데 현대증권이 맹렬히 추격, 5위에서 2위로 뛰어올랐고 삼성증권이 10위권내에 처음으로 진입했다.
현대증권은 올들어 주식거래대금이 총 12조5천4백70억원(비중 7.59%)으로 대우증권(1백16조1천9백50억원, 9.23%)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현대증권은 95사업연도 7위권에 머물렀으나 그룹차원에서 적극적인 지원이 실효를 거두며 지난해 5위를 차지했고 급기야 1위자리를 넘보게 됐다.
삼성생명이라는 든든한 배경을 갖고 있는 삼성증권은 94년 13위, 95년 12위, 96년 11위로 한단계씩 올라선데 이어 이번기에는 8위에 랭크됐다.
현대, 삼성의 약진으로 LG(2위→3위), 동서(3위→4위), 대신(4위→5위), 고려(8위→10위) 등은 1∼2계단 후퇴했다. 쌍용(6위), 동원(7위), 동양(9위) 등은 순위변동이 없었다.
중소형 증권사들의 순위부침도 심했다. 교보증권이 18위에서 13위로 다섯단계 뛰었고 장은(20위→18위), 일은(21위→20위), 신한(26위→21위) 등 은행계열 증권사들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영업인력을 대폭 감축한 동방페레그린증권은 19위에서 29위로 무려 10계단이나 추락했다.<김희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