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진수석 "당정개편은 재보선 이후 검토"여권은 8ㆍ15 광복절 때 국정운영 전반에 대한 쇄신방안을 밝힌 뒤 당정개편은 오는 10월25일 실시되는 국회의원 재보선 이후 단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남궁진 청와대 정무수석은 18일 "지금은 당이나 정부나 쇄신론이 불거져 나오거나 조직이 흔들리기에는 당면한 문제가 너무 많다"며 여권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8월 당정개편설을 부인했다.
특히 남궁 수석은 "10ㆍ25 재보선에 대비하기 위해서도 당 조직이 흔들려서는 안된다"면서 당정개편 시기로 재보선 이후가 검토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남궁 수석은 이어 "미국ㆍ일본ㆍ유럽연합(EU) 등의 경제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경제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시점인 만큼 지금 당정개편론을 거론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 "추경안 등 반드시 처리해야 할 현안도 적지않다"고 말했다.
남궁 수석은 김대중 대통령이 8ㆍ15 경축사를 통해 강조할 부분에 대해 "여러 가지 말씀을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와 관련, 여권 내부에서는 김 대통령이 8ㆍ15 경축사에서 남은 임기 동안의 국정운영 기조와 원칙, 정치ㆍ경제ㆍ통일 등 분야별 현안들에 대한 입장을 폭 넓게 밝히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이 당정개편의 시기를 10월 재보선 이후로 잡고 있는 것은 현재의 정국상황에 비추어 여권 구도의 재배치는 재보선 결과와 정기국회 운영상황을 지켜본 뒤 단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황인선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