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단독] KDB캐피탈 부사장 부당 투자로 640억 손실

감사원 적발<br>투자 부적격 썬스타에 형식 검토만 하고 대출

KDB캐피탈 부사장이 KDB산업은행 PE센터장 재임시 중견업체인 썬스타에 부당하게 투자해 640억원의 손실을 초래, 감사원에 적발됐다.

감사원은 김모 부사장에 대해 인사상 불이익을 주도록 KDB금융지주 대표와 KDB캐피탈 대표에게 '인사자료 통보' 조치를 했다.


8일 감사원과 KDB캐피탈 등에 따르면 감사원은 최근 KDB금융지주와 계열사에 대한 경영관리실태 감사를 통해 김 부사장이 썬스타에 부당하게 816억원의 대출과 증자를 해줬다 639억원의 손실을 초래한 사실을 적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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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 감사 결과에 따르면 김 부사장은 2009년4월 산업은행이 중소기업 구조조정 활성화를 위해 1,000억원 규모로 조성한 턴어라운드 사모투자펀드(PEF) 총괄책임자로 있으면서 투자부적격 업체인 썬스타에 대해 형식적 검토만 하고 외부투자위원회에는 상정조차 하지 않은 채 부당선정했다. 또 컨설팅본부 컨설팅실이 썬스타는 미래수익구조 개선이 어려워 투자 대상에서 제외하거나 높은 위험성을 고려해 투자 규모를 정하도록 지적했는데 이를 무시하고 총 500억원을 투자했다.

감사원은 특히 썬스타가 추가자금을 신청했다 여신부서에서 여신승인을 해주지 않자 직접 대출이 가능한 기업재무안정펀드로 변경 등록해 여신심의위원회 심의도 거치지 않고 운영자금 250억원을 대출해줬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경영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는데 대표이사의 급여와 대여금을 각각 2억에서 7억원으로, 18억원에서 35억원으로 늘리는 데 동의해줬다고 지적했다.

김 부사장은 KDB산업은행 사모펀드본부장을 거쳐 1월 KDB캐피탈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자수기ㆍ재봉기 생산 전문업체 썬스타는 경영난을 견디지 못하고 3월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이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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