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세계 IT기업들 현금배당 러시

MS이어 인텔도 추진

신규투자 등을 위해 현금비축에 주력했던 세계적인 IT기업들이 주주들에게 현금배당을 잇따라 추진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포트(MS)에 이어 세계 최대의 반도체기업인 인텔도 주주에 대한 현금배당검토에 들어갔다. 인텔은 지난 주 캘리포니아 본부에서 이사회를 열고 170억달러의 보유현금중 일부를 주주들에게 배당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인텔의 앤디 브라이언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6일 파이낸셜타임즈(FT)와의 인터뷰에서 “사외이사들은 현금 일부가 반드시 배당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남은 과제는 현금배당을 어떻게 얼만큼 하는가를 결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IT기업들이 현금비축에서 현금배당쪽으로 경영방침을 바꾸고 있는 것은 시장이 성숙기로 접어들면서 고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잃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성장이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현금배당 등을 통해 주주이익을 실현하고 주가를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이다. 대규모 현금배당을 추진하는 MS와 인텔 역시 매년 고성장을 계속하면서 현금을 많이 쌓아뒀지만 주주들에 대한 배당에는 인색했었다. MS는 법적 소송에 대비해야 한다는 이유로, 인텔은 자본집약적인 반도체산업의 특성을 내세워 주주들의 요구를 외면해왔다. 그러나 MS는 지난주 320억달러 규모의 현금배당 계획을 발표했으며, 인텔도 지난 1월 분기배당을 주당 2센트에서 4센트로 늘리는 등 ‘배분’을 점진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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