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對日 무역적자 사상 첫 200억달러 돌파

반도체·철강·기계 중심 올들어 30.8% ↑

연간 대일 무역적자가 사상 처음으로 200억달러를 넘어섰다. 2일 산업자원부와 무역협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달 20일까지 일본으로부터의수입은 368억5천400만달러, 수출은 169억800만달러로 199억4천600만달러의 무역수지적자를 기록했다. 이에따라 정확한 집계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올해 대일 무역적자는 지난달말이미 200억달러를 돌파한 것으로 추정됐다. 대일 무역적자는 지난 2000년 113억6천200만달러를 기록한 이후 2002년 147억1천300만달러, 지난해 190억3천700만달러에 달했으며 올해는 지난달 20일에 이미 작년 연간 규모를 추월했다. 대일 수입은 9월까지 반도체(38억2천만달러), 철강판(24억8천500만달러), 반도체 제조용장비(16억3천500만달러), 전자응용기기(14억5천800만달러) 등을 중심으로작년 동기 대비 30.8%나 증가했으며 전체 수입에서 20.9%의 비중을 차지했다. 또 올해 대일 수입 규모는 우리나라의 대중동 전체 수입 규모(250억7천만달러)보다 117억달러 이상 많으며 이로인한 적자폭도 중동(165억1천만달러)보다 34억3천600만달러나 많았다. 대일 무역적자는 연도별로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추세를 보여 무역통계가 체계화되기 시작한 60년부터 지금까지 누적 대일 무역적자가 2천200억달러 이상인 것으로 파악됐다. 무역협회 통계에 따르면 대일 무역적자는 60-69년 23억달러, 70-79년 145억달러,80-89년 353억달러, 90-99년 1천1억달러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한편 올들어 대일 수출도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 1월 11%이던 대일 수출증가율(작년 동월 대비)은 2월 41%, 3월 39%, 4월 30.2%, 5월 39.4%, 6월 31.4% 등 5개월 연속 30%을 웃돌았으며 올들어 지난달까지 28. 3%의 증가세를 보였다. 대일 수출은 반도체, 석유제품, 철강판, 컴퓨터, 영상기기 등이 주요 품목을 이루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권혁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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