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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시에나', 고급스러운 실내·비행기 1등석 같은 편안함 눈길
혼다 '오딧세이', 수입 미니밴 유일 8인승으로 9인치 모니터 등 갖춰
크라이슬러 '그랜드 보이저', 접이식 탁자 등 움직이는 사무실 지향
시트로엥 '그랜드 C4 피카소', 佛 감성 반영 디자인 … 강남맘에 인기
수입 미니밴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캠핑이나 등산과 같은 야외활동을 즐기는 인구가 늘고 있고 레저 문화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가족을 위한 차'에 대한 수요가 커지는 것 역시 이유다. 국내 판매 중인 수입 미니밴 4종의 특징과 매력을 정리해봤다.
◇고배기량에 힘좋고 디자인 우수=수입 미니밴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최고 95% 가량 급증했다. 한국토요타의 '시에나'는 상반기 413대가 팔려 지난해보다 43.9% 늘었다. 휴가를 앞둔 6월에는 125대로 월 최대 판매 기록을 갈아치웠다. 혼다 '오딧세이'는 222대로 19.4%, 프랑스 시트로엥의 '그랜드 C4 피카소'는 129대로 95.5% 증가했다.
다만 크라이슬러의 '그랜드 보이저'는 물량 확보 등의 문제로 판매량이 지난해 보다 줄었다.
수입 미니밴의 매력은 무엇일까. 업계 관계자들은 세련된 디자인과 우수한 주행 성능을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수입 미니밴은 국산 미니밴과 달리 고배기량 가솔린 모델이 많다. 시트로엥의 '그랜드 C4 피카소'를 제외한 3개 모델은 모두 3,400cc 이상 가솔린 엔진에 253~288마력의 힘을 낸다. 한국토요타 관계자는 "미니밴은 장거리 여행에 많이 이용되는데 힘이 좋아 고속 주행이나 언덕 주행에서 갑갑함이 없다"며 "디젤 모델과 달리 소음과 진동이 적어 정숙한 주행도 강점"이라고 말했다.
다만 고배기량의 고출력 모델이다 보니 연비는 낮은 편이다. 복합연비는 리터당 7.9~9.1km 수준이다. 혼다의 '오딧세이'가 리터당 9.1km로 가장 높다.
◇4색 매력…VIP·가족·여성 타겟 층 달라= 수입 미니밴들은 뚜렷한 개성을 갖고 있다. 도요타의 '시에나'는 미니밴이지만 수입 고급 승용 세단과 같은 편안함을 강조한다. 렉서스에서 보여준 도요타 특유의 고급스러운 실내 분위기는 비행기 1등석과 같은 느낌을 준다. 허벅지 받침대가 달린 2열 시트는 완전히 뒤로 젖혀져 편안한 장거리 여행이 가능하다. 동급 최대 8개의 SRS 에어백 등 안전을 강조한 점도 특징이다.
혼다의 '오딧세이'는 가족을 위한 차로 평가된다. 2열 천장의 9인치 모니터를 통해 아이들이 좋아하는 DVD를 틀어줄 수 있다. 수입 미니밴 유일의 8인승이다. 2열 의자는 완전히 떼어낼 수 있고 3열은 바닥으로 완전히 좌석을 접어 넣을 수 있다. 2열과 3열을 조정하면 산악 자전거나 대형 텐트 등도 부담없이 수납할 수 있다. 운전석과 조수석 옆에 냉장고로 사용할 수 있는 쿨링박스가 있고 12V 전원 소켓이 달려 전자기기 이용이 편리하다.
1983년 처음 출시돼 '미니밴의 원조'로 불리는 '그랜드 보이저'는 움직이는 사무실, '비지니스 밴'을 지향한다. 천장에 달린 2개의 모니터는 노트북이나 아이패드를 연결해 이동 중 회의를 할 수 있다. 운전석과 조수석 뒤에는 접이식 탁자도 있다. 회의실을 컨셉으로 하다 보니 조용하고 부드러운 주행도 특징이다.
시트로엥의 '그랜드 C4 피카소'는 경쟁 차종들과 비교했을 때 크기가 비교적 작은 편이다. 하지만 실내공간은 다른 차들과 비슷하다. 오히려 크기가 부담스럽지 않아 아이들을 보살펴야 하는 '강남맘'의 선택을 많이 받는다. 프랑스 감성이 반영된 실내와 좌석 테이블이 특징이다.
한불모터스 관계자는 "다둥이 자녀를 둔 가정에서 아이들을 위한 차로 여성 고객이 많이 선택한다"며 "중형 세단이나 스포츠카를 보유한 고객들이 주말 레저용으로 사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