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 경기 회복세… FRB 3차 양적완화 시기는?

11월 실업률 2년만에 최저등 경제지표 개선 뚜렷<br>투자은행들 4분기 성장률 전망치 상향도 잇달아<br>시장선 "곧QE3 단행" "내년 하반기로 연기" 분분


최근 미국의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오면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3차 양적완화(QE3) 실시 시기가 내년 하반기로 늦춰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당장 13일(현지시간)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렸지만, QE3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투자은행들은 올 4ㆍ4분기 성장률 전망치를 잇따라 상향조정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2.5%에서 3.4%로 올렸고, 노무라 글로벌 이코노믹스는 3.7%에서 3.9%로, 매크로 이코노믹스 어드바이저는 3.5%에서 3.7%로 각각 상향조정했다. 4ㆍ4분기 성장률 전망치는 불과 2~3개월전 대부분의 투자은행들이 4분기에 2%안팎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에서 크게 높아진 것. 실물지표도 개선되는 모습을 뚜렷이 보여주고 있다. 지난 11월 실업률은 8.6%로 최근 2년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신규 실업급여 신청도 지난 3일 기준 38만1,000명으로 지난 2월 이후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반면 공급관리자협회(ISM)의 제조업지수는 신규주문과 생산이 늘면서 10월 50.8에서 11월 52.7로 상승했다. 조엘 나로프 나로프 이코노믹스 어드바이저 대표는 "대부분의 이코노미스트들이 경제밑바닥에 흐르는 회복세를 간과했다"며 "FRB도 경기전망을 수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처럼 미국 경기가 미미하나마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3차 양적완화 시기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폴 애쉬워스 캐피털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는 "유로존의 위기가 악화돼 디폴트나 유럽 은행의 부도가 나타난다면 FRB가 적극적으로 나서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내년 상반기까지 결정을 보류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추가적으로 양적완화를 실시할 경우, 대선을 앞두고 공화당이 강력히 반대할 것이란 점도 걸림돌이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FRB가 결국 QE3를 단행할 것이란 전망이 여전히 우세하다. 경기회복세가 아직 미약하고, 정치적 대립으로 재정정책을 기대하기 어려운 형편에서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선택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 대체적인 전망이다. 미국의 경기를 떠받치고 있는 소비도 지속적인 주택가격 하락으로 인해 위축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가계의 저축률은 지난 10월 현재 3.5%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2%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씨티그룹은 이와 관련, FRB가 7,000억달러의 모기지증권(MBS)을 사들이고, 3,000억달러의 국채 매입하는 등 총 1조달러 규모의 3차 양적완화를 실시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7,000억달러의 MBS 매입은 0.25%포인트의 모기지금리 인하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분석했다. 뱅크오브 아메리카 메릴린치 역시 최근 내년 2ㆍ4분기중 QE3가 단행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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