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금융권 '성대 잔치'

윤종규·김정태 이어 김용환까지… 4대 금융 회장 중 3명 성균관대 출신

윤종규 KB 회장

김정태 하나 회장

금융계 최고경영자(CEO) 인선에서 성균관대의 돌풍이 다시 매서워지고 있다.


김용환(73학번·경제) 전 수출입은행장이 농협금융지주 회장 단독 후보로 추천됨에 따라 4대 금융그룹 회장 중 3명이 성대 출신으로 채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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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계에서 성대의 돌풍은 박근혜 정부 시작과 함께 한 차례 시작됐다. 정권 출범 초기 이순우(70학번·법학) 우리금융지주 회장, 김정태(73학번·행정) 하나금융지주 회장, 김종준(76학번·경제) 하나은행장, 김용환 행장 등 성대 출신이 금융계 수장 자리를 다수 차지했다. 이후 KB금융에 윤종규(75학번·경영) 회장까지 선임되면서 성대 파워는 더욱 막강해지는 듯했으나 이순우 회장이 물러나고 서금회(서강 금융인회)가 급부상하며 서강대 출신들이 크게 조명을 받았다. 반면 금융계를 휩쓸던 고려대 출신들은 여전히 물밑에서는 막강한 인맥을 자랑하지만 CEO 가운데서 찾아보기 힘들다. 현재 4대 금융지주와 시중은행 가운데 고려대 출신은 조용병 신한은행장 한 명뿐이다.

최근 다시 급부상하는 성대 70년대 학번은 전통적으로 강한 학번으로 불린다. 서울대를 지원했다 후기로 성대에 들어간 '비운의 천재'들이 많기 때문이다. 이들은 전통적 엘리트 코스보다는 독학(윤종규 회장), 영업력(김정태 회장) 등으로 능력을 키우며 지금의 자리까지 올랐다.

/윤홍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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