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LG필립스LCD 주가 현대증권에 물어봐?

현대증권이 LG필립스LCD[034220]에 대해 `오락가락'하는 전망을 내놓아 투자자들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 현대증권은 5일 보고서에서 `업계 채널'을 인용, LG필립스LCD의 4분기 패널 출하량이 전분기 대비 35∼40% 늘어난 820만∼850만개로 당초 예상치를 크게 웃돌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하회(Underperform) '에서 `시장수익률(Marketperform)'로 상향 조정했다.. 현대증권이 인용한 채널의 말은 "LG전자가 모니터를 중심으로 한 LCD 제품의 공격적 판촉을 위해 지난달부터 LG필립스LCD에서 대규모로 패널을 구매하기 시작했다"는 것. 또 일부 세트 업체들도 최근 큰 폭으로 하락한 LCD 패널 가격을 감안해 LG PL의패널 구매량을 점차 늘려가고 있다는 것이었다. 현대증권은 이어 패널 출하량 급증은 재고 소진으로 이어져 재고자산 평가손실축소, 규모의 경제 효과, 원가구조 개선 등 수익성 대폭 개선 효과를 불러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전망에 힘입어 LG필립스LCD는 개장과 함께 급등세를 타 오전 10시50분현재 전날대비 5.32% 오른 3만2천650원을 기록중이다. 그러나 이같은 장밋빛 전망과 달리 현대증권은 불과 열흘전인 지난달 26일 LG필립스LCD에 대한 실적 우려와 함께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했었다. 당시에도 `업계 채널'의 말을 인용했던 현대증권 보고서의 요지는 패널 가격은하락하고 있으나 가격 하락에 따른 의미있는 물량 증가 징후가 전혀 포착되지 않아최악의 경우 상당기간 영업 적자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당시 보고서는 증권가에서 처음으로 실적 악화 우려를 지적, LG필립스LCD 주가급락했다는 점에서 적지않은 영향을 미쳤다. 결국 현대증권은 열흘만에 손바닥 뒤집듯 의견을 바꿔 투자자들에게 혼란을 야기한 셈이 됐다. 열흘사이에 업계 상황이 변했다는 항변을 할 수도 있지만 현대증권은 이번 보고서에서 현재 진행중인 LCD 패널 판매 호조가 지난달부터 지속되고 있다고 명시했다. 한 시장 관계자는 "단기간에 보고서 내용이 정반대로 바뀌는 경우가 이번만은아니고 루머가 난무하는 곳이 증권가라지만 해도 너무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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