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맥도웰사장 "최대 1억6,500만달러" 밝혀 -아시아·태평양 경제협의체(APEC) 회원국 21개국이 모두 참여하는 APEC 투자박람회가 2일 삼성동 코엑스(COEX) 3층에서 성황리에 개막됐다.
이날 개막식에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 비롯해 APEC 회원국 정부 관계자와 주한 외교사절, 국제 투자기관 관계자 및 정·재계 인사 2,000여명이 참석했다.
金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이번 투자박람회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경제회복을 전세계에 알려 국제신인도를 높이며 이 지역에 대한 외국인 투자를 증대시키는 커다란 기폭제가 될 것』이라며 『나아가 APEC 지역과 세계의 다른 지역이 경제적인 유대를 강화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투자박람회에는 한국 661건, 베트남 104건, 필리핀 100건, 타이 94건, 러시아 74건, 중국 73건, 멕시코 56건 등 총 1,448건의 투자매물이 전시, 외국인 투자가들에 소개된다.
이와 관련, 투자박람회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 세계 주요 기관투자가 및 기업들은 한국의 경제회복 및 구조조정 노력에 대해 높이 평가하고 많은 관심을 보였으며 국내기업에 대한 투자계획을 속속 밝혔다.
브리티시 에어로스페이스사의 짐 맥도웰 아시아·태평양 지역 사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의 통합 항공법인에 대한 자본출자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한국정부가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통합 항공법인에 최대 1억6,500만달러 가량을 투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투자결정을 내리기에 앞서 통합 항공법인의 사업계획서와 투자자본 회수방안 등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독자적인 투자든 컨소시엄 형태의 투자든 개의치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로스차일드사의 윌버 로스 사장 역시 전날 가진 기자회견 자리에서 『한국 등 아시아 국가의 구조조정 기업들에 투자하기 위해 5억달러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는 작업이 거의 이루어졌다』며 『APEC 투자박람회 기간 동안 투자대상 기업을 적극적으로 물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형기 기자 K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