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대동공업 "전기 UTV·트랙터로 내수 공략"

국제농기계박람전 참가

국내 첫 35마력 제품 선봬

29일 충남 천안시 천안삼거리공원에서 열린 '2014 대한민국 국제농기계자재박람회'에 마련된 대동공업 부스에서 관람객들이 35마력 전기트랙터 등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제공=대동공업

농업인구 감소와 이에 따른 농기계 시장 축소 등 이중고를 겪고 있는 대동공업이 전기 다목적동력운반차(UTV)와 트랙터를 통해 내수시장 잡기에 나섰다.

29일 충남 천안시 천안삼거리공원에서 열린 '2014 대한민국 국제농기계자재박람회'에서 만난 곽상철 대동공업 대표는 "농촌에서만 쓰이던 트랙터 등의 농기계를 도심에서 친숙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일명 '워낭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며 "소형 트랙터, 다목적운반차량을 내년 6월 출시하는 것은 물론 지식경제부에서 진행한 정부과제를 통해 개발 중인 전기 트랙터, UTV를 통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람회를 통해 선보인 35마력 전기트랙터의 경우 국내에서 최초로 개발된 제품이다. 2개의 전기 모터로 작업과 이동이 독립적으로 가능하며, 전기로 구동되기 때문에 매연이 전혀 없고 소음이 적어 교육 및 공공시설 등에 적합하다. 대동공업은 이를 통해 새로운 농기계 시장 형성을 목표로 2016년 양산을 계획 중이다.


곽 대표는 미얀마 등 동남아 신흥국 수출에 힘쓰는 한편 줄어들고 있는 내수시장을 지키겠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내수 시장의 탄탄한 기반 없이 해외 수출만으로 살아남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그는 "제품라인이 소형화되면서 친환경 전기 트랙터와 전기 UTV는 앞으로 농촌뿐만 아니라 건물 내 청소나 제설작업 등 도시 환경 조성에 사용될 수 있다"며 "특히 전기 UTV는 한 대의 차량에 다양한 어태치먼트 부착이 가능해 활용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하지만 크지 않은 시장규모 리튬이온 배터리 사용으로 인한 높은 가격 등은 문제로 꼽힌다. 곽 대표는 이에 "기존 디젤 제품보다 트랙터의 경우 시속 5km, UTV는 20km를 높여 활용도를 높였다"며 "가격 부분은 정부에서 농가에 지원하는 면세유를 전기 트랙터 구입비 보조금으로 전환한다면 해결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대동공업은 이번 '2014 대한민국 국제농기계자재박람회'를 통해 '농기계의 내일을 말하다'라는 메시지로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였다. 트랙터, 이앙기, 다목적 운반차 등 총 13종 19대의 제품을 전시했다. 특히 4년간 500억을 투자해 업계 최초로 개발한 저매연의 친환경 티어(TIER)4엔진을 탑재한 하우스 전용 트랙터와 리모콘으로 조정 가능한 전기 트랙터를 이번 행사에서 공개했다.

대기환경보전법에 따라 내년부터 75마력 이하 트랙터에는 티어4엔진을 의무 장착해야 한다. 대동공업은 지난 1월 업계 최로 티어4 엔진 탑재 NX트랙터를 출시했다. 아울러 연비·기능·크기 등에서 하우스 농업에 최적화된 두 번째 모델 DK트랙터도 전시회를 통해 공개했다.

아울러 올해 말 출시 예정인 내년도 주력 제품 가솔린 다목적 운반차와 디젤 이앙기도 최초 공개했다. 가솔린 다목적 운반차는 농업 및 레저 시장에서의 경제적인 작업과 이동 수단을 표방해 약 1,000만원대인 자사 디젤모델 보다 저렴한 400만원과 800만원대로 만들었다. 이 제품은 최고 속도 65m/h까지 가능하다. 또 엔진브레이크, 사이드도어, 윈치, 3점식 안전벨트 등 다양한 안전 장치를 채택, 언덕·진흙·백사장 등의 험로를 빠르고 안전하게 주행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디젤 이앙기는 22마력 디젤 엔진에 페달뿐 아니라 레버만으로도 전·후진 속도 증감 및 속도 고정까지 가능한 대동공업이 새롭게 개발한 'DUAL SHIFT(듀얼 시프트)' 기능을 탑재한 'ERP60' 모델을 전시한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