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새책 200자 읽기] 책의 우주 外







에코와 카리에르의 책에 대한 대화 ■책의 우주(움베르토 에코 지음, 열린책들 펴냄)=이탈리아의 소설가 겸 기호학자인 움베르토 에코와 프랑스의 극작가 장 클로드 카리에르가 '책'을 주제로 긴 대화를 나눴다. 이 두 책벌레가 전자책의 출현과 종이책의 위기를 주제로 진행한 대담을 옮긴 것이다. '인터넷의 출현으로 책이 사라지게 될까'라는 질문에 이들은 어떤 형태로든 책은 살아남을 것이라고 말한다. 두 거장은 위트 있는 대화 속에서 책의 본질과 가치를 되새긴다. 1만4,000원. 印 사상의 정수 통해 해탈·구원 모색 ■우파니샤드(이명권 지음, 한길사 펴냄)=인도 사상의 정수라고 할 수 있는 '우파니샤드'를 깊이 있게 읽은 책. 신학과 인도철학을 전공한 저자는 우파니샤드를 통해 해탈과 구원의 세계를 모색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인도 사상을 논하는 데 빼놓을 수 없는 '브라만'과 '아트만'의 개념과 본질을 중심으로 우파니샤드를 풀어낸다. 1만6,000원. 현실의 관점으로 동양 고전 재해석 ■통쾌한 동양학(김덕균 지음, 글항아리 펴냄)=동양 고전을 현실의 눈으로 재해석한 책. 동양학에 대한 낡은 접근 방법이 문제라고 지적하는 저자는 우리 생활 속에 살아있는 동양학을 제대로 봐야 한다고 말한다. '가난함이 공자를 만들었다', '퇴계가 페미니스트인 이유' 등 동양학에 대한 신선한 분석을 통해 동양학을 현실의 관점으로 재해석해 오늘날 독자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려 노력한다. 1만 3,000원. 연암 박지원 삶 그린 장편소설 ■뿔뱀(표성흠 지음, 천년의시작 펴냄)=조선의 대표적 실학자 연암 박지원의 삶을 소재로 한 장편소설로 제1회 연암문학상을 받았다. 연암이 지금의 함양인 안의현 현감으로 있던 시기를 무대로 실학의 구현을 형상화했다. '열하일기'를 집필하고 전국 최초로 물레방아를 실용화하는 등 신세계를 만들어가는 모험가였던 연암의 모습을 그린다. 1만2,000원. 1급 지체장애인의 인도 기행서 ■인도에 관한 열 일곱 가지 루머(이상문 지음, 사람들 펴냄)=인도에 대해 떠도는 17가지 루머를 설명하고 새로운 시각으로 인도의 모습을 묘사한 기행서. 1급 지체장애인인 저자가 뭄바이나 델리 등 인도의 대도시 뿐아니라 반바사, 자이살메르 등 잘 알려지지 않은 오지를 돌며 직접 체험한 이야기를 자세하게 풀어내고 장애인의 관점에서 바라본 인도의 또 다른 모습을 담는다. 1만 4,000원. 잡지 편집장 이충걸씨 첫 소설집 ■완전히 불완전한(이충걸 지음, 생각의 나무 펴냄)=남성잡지 GQ코리아 편집장으로 잘 알려진 이충걸 씨가 첫 소설집을 내 놓았다. 도시인의 불완전한 내면과 욕망을 그린 8편의 단편소설들에는 명품브랜드 같은 화려함이 있지만 이면에는 진지한 현대인의 고뇌가 담겨 있다. 작가의 글재주가 눈에 띈다. 1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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