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한진해운 "세계적 해운사와 제휴 추진"

박정원 한진해운 사장 "2008년후 세계 해운사업 재편 대비해야"

한진해운이 세계 해운산업 재편에 대비해 주요 선사들과의 전략적 제휴를 강화하고 선대 및 전용터미널 확충에 적극 나선다. 박정원 한진해운 사장은 9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3ㆍ4분기 영업실적 발표를 겸한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중국이 내부적으로 부동산 과열을 막기 위해 금리인상 등의 긴축정책을 쓰고 있지만, 수출 드라이브를 지속적으로 펴고 있어 2008년 중국 베이징올림픽까지는 세계 해운산업의 호황이 이어질 것”이라며 “오는 2008년 이후에 세계 해운산업의 대규모 리스트럭처링(재편)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이에 따라 “2008년 이후를 대비해야 한다”며 “한진해운은 외국 유수의 해운사와 전략적 제휴를 추진하는 한편 선대 및 전용터미널 확충에 전력할 방침”이라고 소개했다. 박 사장은 또 “조만간 세계 해운사끼리 슈퍼급 얼라이언스(제휴) 형태가 나타나게 될 것”이라며 “한진해운은 중국의 코스콘, 타이완의 양밍, 일본의 K라인 등과 함께 세계 최대 규모의 전략적 제휴인 ‘CKYHS그룹’을 구성하고 있지만 전략적 제휴를 더욱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한진해운에 대한 외국자본의 적대적 인수합병(M&A) 가능성에 대해 “한진해운 지분을 5% 이상 단독으로 보유하고 있는 외국자본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M&A 가능성은 100% 없다”고 일축했다. 이어 “지난해 투자자들에게 15%의 배당을 실시했지만 올해는 그 이상 되도록 할 것”이라며 연말 대규모의 배당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편 한진해운은 3ㆍ4분기 영업실적 발표를 통해 “3ㆍ4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증가한 1조6,063억원에 달했다”며 “특히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의 1,992억원보다 27.7% 증가한 2,544억원으로 분기 단위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한진해운은 이 같은 실적향상은 세계경제 회복에 따른 정기선 부문의 운임 회복과 경쟁력 제고를 통한 중국 및 아시아 수송물량이 급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한진해운의 3ㆍ4분기까지 누적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증가한 4조6,743억원에 달했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0% 증가한 6,381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 역시 전년 대비 132% 늘어난 4,789억원에 달했다. 이 같은 실적개선으로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450%에서 지난 3ㆍ4분기 307.9%로 대폭 감소했고 순부채비율(금융부채 기준)도 295%에서 153%로 낮아졌다.

관련기사



김홍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