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대구텍 공장 구석구석 둘러봐… "괜찮다" 전기차 탑승도 사양

[투자귀재 버핏 방한]<br>기자회견 내내 선물로 받은 두루마기 한복입어<br>대구시 세계육상대회 홍보등 '버핏효과' 극대화

대구를 찾은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은 자신이 투자한 대구텍 2공장의 생산라인까지 직접 둘러보는 등 빡빡한 일정을 거뜬히 소화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버핏은 오전9시부터 진행된 공장시설 투어에서 도보로 공장 구석구석을 돌아봤으며 회사 측에서 마지막 생산동을 방문한 후 전기차를 현관에 대기시키자 '나는 괜찮다'며 극구 사양하기도 했다. 버핏은 이날 오전8시40분께 경찰차의 에스코트 속에 제2공장 착공식이 예정된 대구텍에 도착했으며 직원들과 함께 '파이팅'을 외치며 격려하기도 했다. 그는 이어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리 선물로 준비된 두루마기 한복을 건네받자 활짝 웃는 표정으로 '원더풀'이라며 고마운 마음을 표시한 데 이어 기자회견 내내 에이탄 베르타이머 IMC그룹 회장과 함께 한복을 입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등 각별한 한국사랑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버핏은 기공식 기념사에서도 "8,000마일을 비행해 내가 소유한 공장 중에서 유일하게 대구텍을 두번째로 방문했는데 뜨거운 환영에 깊이 감명받았다"며 "대구텍은 지금 시작에 불과하다"고 추가 투자의지를 내비쳤다. 대구공장 기공식에는 절삭공구 분야 히든챔피언인 와이지원의 송호근 대표를 비롯한 협력업체 및 지역산업계 관계자 등 초청인사 120여명이 참석했으며 식후행사로는 우리나라 전통 태권도를 국악리듬에 맞춘 태권와이킥 시범이 진행됐다. 김범일 대구시장은 이날 아침 일찍 버핏의 숙소인 인터불고호텔로 찾아가 1시간 정도 식사를 하며 대구의 첨단의료산업 육성계획을 설명하고 투자지원을 요청했다. 대구시는 버핏 일행을 'VVIP급'으로 예우하며 2011세계육상선수권대회 홍보와 첨단의료복합단지 지원 등 '버핏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대구시는 또 버핏 회장에게 오는 8월 대구에서 개최되는 2011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세계 언론을 통해 많이 홍보될 수 있도록 부탁하고 당초 계획에 없었던 대구 스타디움(육상대회 주경기장) 방문 계획도 추가하며 관심을 당부했다. 한편 대구텍은 대구 지역 최대 외국인 투자기업이자 초경 절삭공구(텅스텐으로 만든 강도가 강한 공구) 및 관련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이스라엘에 본사를 둔 IMC그룹이 대구텍의 모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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