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은 21일 오바마 대통령이 루게릭병 환자 돕기 기금 모금 운동인 ‘아이스 버킷 챌린지’ 참여를 사양했다고 21일 밝혔다.
‘아이스 버킷 챌린지’는 미국루게릭병협회(ALS)에서 환자를 돕기 위해 만들어낸 모금 운동으로 지난 7월에 시작됐다. 얼음물을 스스로 끼얹고 다음 타자 세 명을 지목하면 된다. 지목 받은 사람은 24시간 내에 얼음물 샤워 인증샷을 자신의 SNS에 남겨야 하고 실행하지 않을 경우 100달러를 ALS에 기부해야 한다.
그러나 유명 가수 저스틴 비버, 농구선수 르브론제임스가 지목한 오바마 대통령은 얼음물 샤워 대신 성금만 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목을 받더라도 얼음물을 뒤집어쓰지는 않겠다는 뜻을 이미 밝힌 바 있다.
특정 현상 등에 대한 ‘선호와 편애’ 논란을 일으킬 수 있다는 이유다.
미국 국무부와 국방부, 연방 하원은 소속 공무원과 외교관, 군인, 하원의원 등에 공직자의 민간 자선기금 모금 행사 참여를 금지하기로 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이번 결정은 미국 연방 정부 방침과 보조를 맞춘 것으로 보인다.
행사를 기획한 루게릭병 환자 돕기 단체 ALS 협회는 오바마 대통령의 성금에 짧게 감사를 표시했다.
ALS 협회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지난 3주 동안 3,150만(321억원)달러를 모금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모금액 190만달러의 16배가 넘는 수치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