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고업계] 창투사도 금고인수 나섰다

28일 금고업계에 따르면 코메트창투·삼보컴퓨터·소규모 인터넷회사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신신금고 인수를 위한 투자계약을 체결했다. 매각작업을 담당하고 있는 권희전 신한종금 부장은 『200억원 이상을 받고 신신금고를 팔았다』며 『매각대금 납부가 끝나면 공시를 통해 매각사실을 밝히겠다』고 말했다.신신금고는 파산절차를 밟고 있는 신한종금의 자회사로 지난 8월 초부터 공식적인 매각작업을 진행해왔다. 그러나 200억원 이상이라는 매각조건 때문에 두 번의 입찰이 모두 유찰됐었다. 금고업계와 금융감독원은 『자금력과 금고경영에 대한 노하우가 부족한 창투사가 금고를 인수하려는 것은 모자라는 투자자금과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 아니겠냐』며 우려하고 있다. 창투업계 관계자는 『코메트 창투는 M&A와 벌처펀드 전문회사로 자본금은 100억원』이라며 『금융기관을 경영한 경험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벤처기업이 코스닥시장에 상장하기까지는 자금이 많이 필요하다』며 『운영자금과 투자자금을 조달하기 힘든 상황에서 자금마련을 위해 금융기관을 자회사로 가지길 희망한다』고 설명했다. 금고업계 관계자는 『창투사가 금고를 인수하는 것을 막을 수는 없다』며 『그러나 고객의 돈인 금고 돈으로 위험이 많은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것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금고에 돈을 맡기는 고객은 창투사나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아니다』며 『창투사나 벤처기업이 금고를 운영하다 문제가 생길 경우 고객들의 금전적 피해는 물론 금고업계 전체의 공신력이 추락하게 된다』고 우려했다. 우승호기자DERRIDA@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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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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