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광고제 가운데 하나인 ‘2011 클리오 국제광고제’(Clio Awards)에서 부경대학교 오진식씨(25ㆍ생물공학과 3년)를 비롯해 5명으로 구성된 한국 대학생들이 은상과 동상을 휩쓸었다.
오씨 등은 ‘칫솔까지 희게 만드는’ 미백효과를 표현한 미국 콜게이트사의 치약광고와 ‘아동비만은 식욕조절 실패 때문’이라는 내용을 도넛 고리로 표현한 소아비만센터 캠페인 광고를 출품해 각각 은상과 동상을 수상했다.
오씨는 지난 2009년 12월 인터넷 광고커뮤니티를 통해 김정은(20ㆍ단국대), 이동익(28ㆍ한국사이버대), 임재희(31ㆍ원더브랜드), 조민준(29ㆍ중앙대)를 만났다. 이들은 이번 대회를 위해 각각 디자인, 카피 등 역할을 분담해 1,000여개의 아이디어를 도출했다. 그 가운데 10개의 작품을 엄선, 제출했고 이번에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미국에서 열리는 클리오 국제광고제는 뉴욕페스티벌, 칸 국제광고제와 함께 세계 3대 광고제로 유명하며 ‘광고계의 오스카상’이라 불린다. 국내 대학생이 대회 본상을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오씨는 부산국제광고제에서도 입선했고 스위스 몽트레 국제광고제에 입선하는 등 각종 공모전에서 50여회가 넘는 수상 경력을 지녔다. 오씨는 “세계의 주목을 받을 수 있는 광고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한국의 광고역량을 높이고 세계 광고시장을 이끌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