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값 하락 여파반도체 후공정(조립·검사)에서 벗어나 전공정(웨이퍼가공)에 주력해 온 싱가포르·말레이시아·태국 등 동남아지역국가들이 최근 D램가격의 하락 등으로 인해 사업을 잇따라 연기하거나 취소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싱가포르 등 동남아지역국가들은 자국의 전자산업을 진흥시키기 위해 저부가가치제품은 단계가 낮은 나라로 이전하고 고부가가치제품을 유치, 육성하는 전략을 구사해왔다.
그러나 싱가포르를 제외한 말레이시아와 태국은 이미 결정한 투자계획을 취소하거나 보류하고 있다.
말레이시아의 경우 투자하기로 한 사라와크주정부가 현지주민의 반대 등으로 자금철수를 검토하고 있어 「인터커넥트계획」이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또 기술지원을 하고 있던 일본의 샤프도 기술자파견을 중단했으며 지난 96년에 공동진출키로 한 일본의 히타치와 한국의 LG반도체도 시황악화 등으로 포기했다.
현재 가장 실현성이 높은 프로젝트로는 일본 대장성이 지주회사인 카자나홀딩스가 출자한 웨이퍼테크놀로지가 꼽히고 있으나 조업은 오는 99년이나 2000년은 돼야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김희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