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코노미 야키(好尾燒)는 일본에서 대중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전통음식이다. 최근 다양한 형태의 일본문화가 유입되는 과정에서 들어와 기존의 꼬치·통닭 등의 술안주에 식상해 있는 주류 소비층에 새로운 안주맛을 전해주고 있다. 신세대부터 중년층까지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는 오코노미 야키 전문점에 대해 알아본다.◇업종현황 오코노미 야키 전문점은 번화가나 지하철역 주변, 후미진 뒷골목 등에서 쉽게 볼 수 있다. 오코노미 야키를 그대로 직역하면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구워먹는 음식」이라는 뜻. 밀가루 반죽에 육류와 해물, 야채를 고객의 취향대로 섞어 즉석에서 구워내는 철판요리다.
오코노미 야키의 종류는 음식에 들어가는 16~18가지의 재료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소고기·돼지고기·새우·문어 등 고기와 해물류를 선택해 넣을 수 있다. 또 양배추·당근·파·김치 등 야채류와 계란·마요네즈·튀김가루 등 다양한 보조재료의 비율을 변형해 독창적인 음식맛을 즐길 수 있다.
일본에서는 고객이 직접 요리를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주문한 재료를 철판위에서 잘 섞어 구운 다음 적당한 크기로 잘라 먹으면 된다. 보통 2명이 3개 정도를 먹으면 적당하다.
지난 97년부터 국내에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 한국식 오코노미 야키 전문점은 요리방법과 맛에서 상당한 변형이 이루어졌다. 외형적으로는 고객이 직접 요리를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는 것이지만, 실질적으로 한국인 입맛에 맞게 개발된 매운 소스와 김치 등을 첨가해서 식사대용으로 충분하고 술 안주로도 손색이 없다는 점이다.
◇수익성분석
창업비용으로는 점포비용을 제외하면 2,300만원이 들어간다. 가맹비 200만원, 기술이전비 300만원, 인테리어비 1,000만원, 주방설비비 450만원, 집기비품비 250만원, 홍보비 100만원 등이 구체적 내역이다. 10평 정도의 점포를 임대하는 필요한 자금을 포함시키면 총 투자비용은 5,000만~7,000만원이 된다. 한달 예상 매출액은 1,200만원선이다. 여기서 음식을 만드는 데 들어가는 재료비 360만원, 임대료 100만원, 인건비 140만원, 관리비 100만원 등을 빼면 500만원의 순이익이 남는다. ★표참조
◇유망입지 주고객층이 20∼30대의 직장인들이기 때문에 사무실 밀집지역 근처에 있는 먹자골목이 최적 입지다. 새로운 것을 쉽게 받아드리는 신세대들의 유동인구가 많은 거리나 대학가 주변도 유망하다. 흥행성이 높은 업종이어서 별다른 특징이 없는 일반 주택가에 들어가면 큰 재미를 볼 수 없다.
◇운영전략
오코노미 야키는 생소한 음식인데다 재료에 따라 얼마든지 다양한 형태의 음식이 만들 수 있기 때문에 고객들에게 재료의 종류나 조리법을 알기 쉽도록 설명해줄 필요가 있다. 점포 안팎에 이런 내용을 일러스트로 그려서 게시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현란한 조리과정과 요란한 서비스가 오코노미 야키의 특징중 하나다.
주방장은 테이블 앞에 앉아있는 손님들과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면서 요리를 한다. 현란한 요리동작 뿐만 아니라 마치 요리가 살아 움직이는 것 같은 광경 등을 연출하여 고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업종전망 외래 음식이 국내에 정착하기 위한 첫 번째 단계는 한국인의 입맛에 맞도록 맛을 변형하는 것이다. 일본에서는 대중 음식점의 성격이 강한 오코노미야키 전문점은 국내에 도입되는 과정에서 1인당 1만원 안팎으로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대중주점의 변형됐다.
그리고 새로운 음식에 대해서 호기심을 강하게 보이는 집단을 공략해서 단골 고객을 확보 하는 것이 급선무다. 오코노미 야키에 대한 혁신적 수용층은 미식가들과 20~30대의 신세대층이라고 볼 수 있다. 유행에 민감한 이들 신세대층을 성공적으로 공략할 수만 있다면 주목할 만한 신규 외식업종으로 부상할 수 있을 것이다. 관련업체정보 푸르미유통개발 (02) 2269-1501
강창현기자CHKANG@SED.CO.KR
입력시간 2000/03/19 19:5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