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부터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의 경제가 강한 회복세를 보이며 전세계적인 경제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시됐다.
데이비드 페르난데스 JP모건 애널리스트는 지난 25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세계 경제성장률이 점진적으로 상승하는 가운데 하반기 아시아 신흥 국가들의 GDP성장률은 6%를 웃돌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 3ㆍ4분기와 4ㆍ4분기에 세계 경제성장률이 각각 2.8%와 3%에 그치는 반면 아시아 신흥국가들의 성장률은 각각 6.2%, 7%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정부 주도의 소비금융 억제정책으로 상반기에 침체를 겪었던 한국의 경우 하반기에는 주가상승과 금리인하, 경기부양 등에 힘입어 소비가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상반기 -0.2%(전분기대비)에서 하반기에는 7.3%(전분기대비)로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그는 상반기에는 내수부진, 사스(SARSㆍ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여파 등으로 아시아 신흥국가들의 성장률이 3.4%까지 하락한 만큼 6.6%의 하반기 경제성장률은 경기 반등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중국과 인도는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안정적인 성장률을 이어가면서 아시아 신흥국가군의 성장세를 주도하고 싱가포르, 홍콩, 말레이시아 등도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연선기자 bluedash@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