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청은 올해 벤처펀드 투자동향을 분석했더니 상반기에 9,569억원이 투자됐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6,912억원)보다 38.4% 증가한 수치다. 상반기 벤처투자 업체수는 517개사로 지난해 상반기(418개사) 대비 23.7% 늘었다.
투자 현황을 업력별로 살펴보면 창업 초기기업(창업 후 3년 이내)과 창업 3∼7년 기업에 대한 투자 금액이 각각 2,554억원(전체 투자액의 26.7%)과 2,869억원(30.0%)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55억원과 1,274억원 늘었다. 이에 따라 창업기업(창업 후 7년 이내)에 대한 투자비중은 지난해 상반기 49.1%에서 올해 56.7%로 확대됐다.
업종별로 보면 소프트웨어·모바일·정보기술을 비롯한 정보통신 분야에 2,607억원, 도소매·전자상거래 등 서비스업에 1,566억원이 투자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0억원 이상씩 늘었다. 정보통신의 경우 소프트웨어와 정보서비스, 서비스업의 경우 컨설팅 등 전문 서비스 부문에 투자하는 경우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비해 영화·게임 등 문화콘텐츠 분야에 대한 투자는 지난해 상반기 1,924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1,820억원으로 감소세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새로 만들어진 벤처펀드는 6,256억원 규모다.
박용순 중소기업청 벤처투자과장은 “지금과 같은 추세를 유지하면 올해 투자액이 2000년도 벤처 붐 당시의 투자 규모인 2조211억원을 넘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앞으로 제2의 벤처 붐이 조성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