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美 투자금융사 수익 부진

신주발행·정크본드 업무등 위축 매출 급감 '단꿈은 이제 그만' 월스트리트의 거품이 꺼지면서 모건 스탠리, 리먼 브라더스 등 미국의 대형 투자금융사들의 수익도 나빠지고 있다. 이들 회사들은 자사의 주가하락외에도 신주 발행, 고위험도ㆍ고수익의 정크본드 발행 부문 업무가 위축되면서 고전하고 있다. 이들 업무들은 한때 수익성이 높았으나 신용경색과 경기둔화 등의 영향으로 금융시장이 침체되면서 영업이 지지부진해졌다. 수요일 발표된 리먼 브라더스의 12월~2월 1ㆍ4분기의 순이익과 주당순이익(EPS)이 각각 3억8,700만달러와 1.39달러로 집계되었다. 전년 같은기간의 순이익과 EPS 5억4,100만달러와 1.84달러와 비교하면 올해 실적은 30%가까이 줄어든 것이다. 리먼 브라더스의 주 매출기반이었던 기업공개와 기업인수합병이 저조해 매출도 14%나 떨어졌다. 모건 스탠리의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다. 순이익이 전년도의 15억4,000만달러에서 30%나 줄어든 10억800만달러에 그쳤다. EPS도 1.34달러에서 0.94달러로 떨어졌다. 베어 스턴스의 실적도 마찬가지다. 순이익과 EPS가 1억6,600만달러, 1.10달러로 전년의 2억7,820만달러, 1.89달러에 비해 급감했다. 에드워즈는 최악의 상황. 순이익과 EPS는 각각 4,590만달러, 0.57달러로 전년의 1억80만달러, 1.11달러에 비해 절반이상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수익이 나빠졌다는 발표가 나오자 말자 이들 투자금융사들의 주가도 곤두박질쳤다. 모건 스탠리의 주가는 수요일 0.30달러 떨어져 56.20달러로 마감되었다. 리먼 브라더스 역시 0.68달러나 떨어졌다. 앞으로 상황도 별반 나아질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기업공개를 계획했던 기업이 잇따라 상장을 연기하고 있는데다 증시와 채권시장에 거래량도 줄어들어 수수료 수익도 기대를 밀돌 것으로 점쳐지기 때문이다. 지난해초 이들 투자금융사 직원들이 수백만달러의 보너스를 챙기던 일은 이제 옛날 일이 되었다. 한 차례의 감원, 임금 삭감 바람이 월스트리트에서 매섭게 몰아칠 것으로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한운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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