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전통상거래 이젠 내리막길/이광종 한국수퍼체인협회 전무(기고)

◎배달 손쉬운 체인점이 유리/기업생존 변화적응에 달려지금 미국에서는 사이버쇼핑이 급속도로 확대되면서 슈퍼마켓 산업이 셀프서비스 방식을 도입한 이래 최대의 유통혁신이 일어나고 있다. 사이버 쇼핑이란 컴퓨터 통신에 의한 전자쇼핑을 의미한다. 첨단 정보화산업이 발달함에 따라 컴퓨터+위성통신+회선통신+무선통신+소비자의 컴퓨터, TV, 전화를 연결한 새로운 혁명적인 쇼핑방식이 대두되고 있으며 이는 21세기 유통혁명의 주요채널이 될 전망이다. 이미 미국에서는 5천만명이 사이버쇼핑을 이용하고 있으며 2천년에는 세계 약 2억 인구가 사이버쇼핑을 이용, 약 1천억달러의 총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한 조사결과로는 우리나라도 약 1백만명 이상이 이용할 것이라는 추산이 나와있다. 미국 코넬대학교 식품산업 경영 프로그램의 연구발표에 의하면 미국 소비자 30∼49세 그룹의 60%가 이를 이용하며 미국 소매업체의 40%가 2년내에 홈쇼핑과 사이버쇼핑을 계획하고 있다고 한다. 세이프웨이는 이미 온라인 쇼핑에 대한 실천을 계획하고 있다. A&P도 전자쇼핑에 적극 대처하고 있으며 본스도 폭발적으로 발전하는 온라인 쇼핑 서비스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 그외에 월마트, 쇼스, 크로거, 해리서­티터, 바이리스는 이미 실천단계에 있다. 미국의 체인스토어들도 이미 사이버쇼핑 사업이 확대일로에 있다. 사이버쇼핑은 누가 배달을 신속 정확하게 하느냐에 따라서 사업 성공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에 지역점포를 배달 네트워크로 활용할수 있는 체인스토어가 훨씬 유리한 조건을 확보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랄프스, 럭키스토어, 라리스, 휴스, 카라, 알버트슨, 벨 마켓, 훗 포리스, 픽앤 세이브와 같은 체인은 사이버쇼핑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특히 뉴욕 메트로폴리탄, 샌프란시스코를 중심으로한 광역에서 매우 성공하고 있다고 한다. 미 백악관에서는 인터넷 자유무역지대의 창설을 제안하고 있다. 이미 이에 대한 국제회의를 주도, 앞으로 1년내에 인터넷 상거래에 관세를 없애고 통일된 상업규범과 기술표준을 만드는 등 인터넷 상거래와 관련된 6개 부문에서 국제적 합의를 도출할 예정이라고 한다. 사이버쇼핑은 모든 산업분야로 급속하게 확대되고 있다. 소프트웨어 오락 엔지니어링 설계 금융 부동산 호텔 관광 항공사 음식 테마파크 행정기관 연구기관 소매유통 물류 교육등 전반적인 확대가 진행되고 있다. 국내 유통업계에서도 롯데쇼핑은 이 시스템 구축에 14억원을 투자해 올해 1·4분기에 3억9천만원의 매출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신세계백화점, 한화유통, LG유통 등에서도 이미 사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통상산업부의 발표에 의하면 국내 유통업의 연평균 성장률이 10.2%이며 백화점은 12.6%, 슈퍼마켓 10.2%, 할인업태 32%, 무점포 판매 20%, 기타 7.5%로 무점포 판매의 성장률이 눈에 띄게 높다. 소형업체들의 경우에도 사이버쇼핑 사업에 후발로 경투자해 이익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21세기에는 엄청난 기술의 혁신으로 인해 새로운 유통혁명이 일어나게 되며 5천년간 이어온 전통적인 상거래와 유통은 종말이 다가오고 있다. 바로 이러한 사이버쇼핑 시대야말로 미래 유통업의 글로벌화를 앞당기는 것이다. 국내 기업들도 21세기를 향한 급속한 변화에 대응하는 것만이 살아남을수 있는 길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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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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