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망명 북한 펜 본부' 9월 공인 본부 될 듯

국제 문인단체인 국제펜클럽(International PEN·이하 펜클럽) 내 탈북 작가들이 소속된‘망명 북한 펜 본부’가 설립된다.


이길원 펜클럽 한국본부 이사장은 20일 “지난해 베오그라드 총회에서 탈북 작가들을 가입시키는 문제를 제안해 올해 총회 안건으로 상정했다”며 “오는 9월 경주에서 열릴 ‘제78차 국제 펜 대회’에서 이 안건의 공식 통과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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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펜클럽은 1921년 영국의 여류 극작가 A.D. 스콧의 제창으로 만들어진 민간단체로 세계 각국의 문필가들이 서로의 이해와 존경을 꾀하고 언론·보도의 자유를 지키자는 목적으로 조직됐다. 올 9월 총회에서‘망명 북한 펜 본부’가 통과되면 국제펜클럽 내 144번째 본부가 설립되는 셈이다.

이 이사장은 “국내에 있는 탈북 작가 20여 명과 영국 등 해외에 있는 작가 20여 명 등 40여 명이 망명 북한 펜 본부에 가입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탈북작가에는 시집 ‘내 딸을 100원에 팝니다’로 북한 주민 300만 명의 아사(餓死)를 폭로했던 시인 김성민(가명), ‘소설 김정일’을 쓴 전 북한 외교부 대외경제위원회 지도원 림일,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탈북자 여성박사 1호(이화여대 식품영양학과)인 이애란 등이 포함돼 있다. 뮤지컬 ‘요덕스토리’의 제작자 정선산이 이사장으로 내정된 상태다.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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