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매킬로이 파워스윙 비결은? 빠른 엉덩이 회전

아마추어 골퍼 2배, 투어 최정상급 속도 <br>다운스윙 때 엉덩이-가슴-팔-클럽 동작 순서도 이상적

지난달 코오롱 한국오픈에 출전했던 로리 매킬로이. 다운스윙 때 엉덩이 회전이 상체와 팔, 클럽의 움직임을 리드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다운스윙에서 각 부분의 움직임 속도를 측정한 결과다. 임팩트 구간에서 엉덩이-상체-팔-클럽헤드가 각각 순서대로 일정한 간격을 두며 최고속도에 도달하고 있다. 이상적인 동작 순서와 좋은 스윙 리듬을 보여준다.

올해 US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로리 매킬로이(22ㆍ북아일랜드)는 ‘차세대 골프황제’ 후보군의 선두주자다. 그에게 주목하는 가장 큰 이유는 군더더기 없고 리듬감 넘치는 스윙 때문이다. 175cm에 73kg의 평범한 체격으로 공식대회 최장 340야드 이상까지 때려내기도 하는 그의 비결이 뭘까. 서울경제 골프매거진 최신호는 매킬로이를 올해의 선수로 선정하고 파워스윙의 비밀을 분석했다. ◇빠른 엉덩이 회전= 골프매거진 100대 교습가 중 한 명인 데이브 필립스는 “매킬로이가 뛰어난 동작을 많이 갖추고 있지만 투어 최고 수준의 스윙스피드와 비거리를 만들어내는 열쇠는 엉덩이를 빠르게 회전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타이틀리스트 성능 연구소(TPI)에서 분석한 결과 다운스윙 때 매킬로이의 엉덩이 회전속도는 초당 719도에 달했다. 아마추어 골퍼의 평균인 350도의 두 배가 넘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선수들의 평균인 초당 550도보다 훨씬 빠른 것이다. 파워의 첫 단추는 다운스윙의 시작 단계다. 그는 다운스윙 시작 때 엉덩이를 폭발적으로 움직여 하체와 상체를 분리시킴으로써 어깨와 엉덩이가 이루는 각을 더욱 키운다. 이는 급격한 가속 효과를 만들어내 상체와 양팔, 클럽이 볼을 향해 아주 빠른 속도로 움직이도록 한다. 임팩트 순간 엉덩이를 열어주는 폭도 다른 선수보다 크다. 투어 평균은 타깃라인에 대해 48도인데 비해 매킬로이는 62도를 회전시킨다. ◇이상적인 동작 순서=매킬로이가 엉덩이의 회전 속도를 늘 강력한 임팩트로 연결하는 것은 훌륭한 운동학적 동작 순서 덕분이다. 컴퓨터의 분석은 다운스윙이 4단 로켓과 흡사한 측면이 있다는 점을 알려준다. ▦엉덩이를 열어주는 동작에 의해 먼저 하체의 동작이 점화되고 ▦곧 상체의 폭발적인 움직임이 이어지며 ▦양팔과 ▦헤드의 가속이 뒤따르는 것이다. 스윙 분석 그래프는 임팩트 구간에서 매킬로이의 엉덩이-상체-팔-클럽헤드가 순서에 따라 각각 최고 속도에 이른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더욱이 각 부분이 최고점에 도달하는 간격도 매우 일정하다. 이것이 엉덩이 회전으로 시작하는 이상적인 다운스윙의 동작 순서와 스윙 리듬이다. 매킬로이가 빠른 회전에도 멋지게 균형 잡힌 피니시를 유지하는 것 역시 동작 순서 때문이다. 피니시 자세가 무너진다면 순서가 잘못되어 있다는 증거다. 강력하고 일관된 매킬로이의 스윙에서 배워야 할 중요한 점은 스윙 순서를 구축해 다운스윙 때 반드시 엉덩이를 먼저 틀어주는 것으로 시작해야 한다는 부분이다. 엉덩이를 빠르게 회전시켜줄수록 클럽헤드 속도를 최대로 높일 가능성이 커진다. 덧붙여 유연성과 근력은 이상적인 스윙의 필수 조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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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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