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지사는 이날 평택시 재난안전종합상황실에서 이재정 경기도교육감과 현장 메르스 대책회의를 공동 주재하고 “한 손엔 철저한 방역대책을, 다른 한 손엔 지역 경제 활성화와 가뭄 대책을 들고 동시에 진행해야 한다”며 “도민들이 안전하고 행복하게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게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에 따라 도는 오는 8월 중순에 추경을 조기 추진하는 방안을 도의회와 협의 중이다.
도는 약 1조4,000억원 규모로 추진될 이번 추경에 메르스 피해자 지원 사업을 비롯해 메르스 사태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지원, 메르스 피해자 지원, 서민 일자리 창출 사업 등을 담기로 했다.
또 6,000억원 규모의 시군 재정보조금도 조기에 집행해 시군 추경도 유도하기로 했다. 침체한 지역 경제 회복을 위한 경제 활성화 종합대책도 준비하기로 했다.
남 지사는 도내 가장 메르스 피해가 큰 평택 지역을 돕는데 도내 31개 시군이 힘을 합치자고 제안했다.
남 지사는 “(평택지역을)서로 돕는 차원에서 내일 시장 군수님과 의견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남 지사와 이 교육감은 15일 오전 31개 시장·군수와 영상회의를 주재하고 메르스 대책, 추경 등 경제 활성화 대책, 평택 등 메르스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을 위한 도내 31개 시군 품앗이 지원 대책, 가뭄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남 지사는 이날 메르스 극복을 위해 협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남 지사는 “질병은 전문가와 중앙정부, 지방정부가 협업을 해서 체계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여야 정파를 떠난 협력, 도와 교육청, 경찰, 소방, 민간 등 모두가 협업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경기도 메르스 종합관리대책본부 공동본부장을 맡은 이재정 교육감도 “지난 2주간 협력과 협동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다”며 남 지사 의견에 공감하고 “휴업기간에 도내 모든 학교에 대해 가능한 긴급 방역을 시행하는 등 대책을 추진했는데 이 과정에서 각 자치단체장과 경기도의 지원에 힘입은 바가 컸다”고 말했다.
공재광 평택시장은 “상황이 유동적이지만 메르스 불안감은 많이 안정화되고 있다”며 “전통시장, 마트, 택시 등 평택 지역 경제는 아직 많이 어렵다. 경기도 관련 사업을 하루빨리 연계해 지역 경제 안정화가 적극적으로 추진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남 지사는 이날 회의에 앞서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과 함께 평택중앙시장에서 오찬을 함께 한 후 시장을 돌아보며 현장 목소리를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