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주택

[서울경제TV] 추석 앞두고 수도권 전셋값 상승폭 둔화

명절 영향으로 전세수요 감소, 매물품귀 여전

매매, 오른 가격 부담으로 거래 주춤

수도권 매매·전세 주간 가격 변동률 추이 / 자료=부동산114


추석을 앞두고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폭이 둔화됐다.


2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전세가격 변동률은 서울 0.27%, 신도시 0.09%, 경기·인천 0.11%로 전주 대비 0.02~0.07%p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전세매물 품귀는 여전한 가운데 추석연휴 영향으로 문의가 줄면서 전세가격 상승세가 둔화된 것으로 분석했다.

매매가격은 서울 0.09%, 신도시 0.03%, 경기·인천 0.04% 상승했다. 수요와 매물 모두 많지 않은 가운데 오른 가격에 대한 부담으로 이번주 들어 거래가 뜸해졌다. 하지만 재건축아파트는 강동, 송파를 중심으로 매도우위시장이 형성되며 0.14% 상승했다.

서울은 동대문(0.33%), 성북(0.21%), 금천(0.18%), 강동(0.16%), 강서(0.15%) 등 순으로 올랐다. 동대문은 1,000가구 이상의 대규모 단지의 매매가격이 일제히 오르며 두드러진 상승폭을 나타냈다. 장안동 장안1차현대홈타운이 1,000만~1,500만원, 청량리동 한신이 1,000만~1,500만원 상승했다. 성북은 전세매물 부족으로 매매 문의도 꾸준한 상황이다. 석관동 두산이 500만~1,500만원, 길음동 동부센트레빌이 1,750만~2,250만원 상승했다. 금천은 시흥동 벽산타운5단지가 500만원 올랐다.

신도시는 광교(0.10%), 산본(0.09%), 평촌(0.05%), 일산(0.03%), 분당(0.01%), 판교(0.01%) 등 순으로 상승했다.

광교는 최근 신규 분양 영향으로 기존 아파트 시세도 상향 조정되고 있다. 이의동 래미안광교가 500만~1,000만원, 광교자연앤자이1단지가 1,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산본은 투자수요가 움직이며 산본동 세종주공6단지가 250만~750만원 상승했다. 일산은 전세수요의 매매전환으로 주엽동 문촌10단지동부가 250만~500만원, 문촌 18단지대원이 250만원 가량 올랐다.


경기·인천은 김포(0.10%), 고양(0.08%), 용인(0.08%), 수원(0.07%), 성남(0.06%), 하남(0.06%) 등 순으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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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는 북변동 대림이 250만원, 풍무동 유현마을현대프라임빌이 500만원 가량 상승했다. 매매수요가 증가한 것은 아니지만 매물이 워낙 귀해 오른 가격에 매물이 출시되는 상황이다. 고양은 명절을 앞두고 매수세가 뜸해지긴 했지만 중소형 문의는 이어졌다. 중산동 하늘마을2단지가 750만~1,000만원, 행신동 햇빛주공20단지가 250만원씩 상승했다. 용인은 GTX환승역(구성역) 일대 중심으로 가격이 상승했다. 마북동 연원마을LG가 1,500만원, 구성우림이 500만원 올랐다. 수원은 구운동 삼환이 1,250만~1,000만원, 정자동 동신1, 2차가 300만~700만원 상승했다.

전세의 경우 서울은 동대문(0.89%), 노원(0.63%), 양천(0.50%), 구로(0.46%), 영등포(0.42%), 성북(0.41%) 등 순으로 올랐다.

동대문은 전세 매물 부족으로 이문e편한세상이 1,500만~4,000만원, 장안힐스테이트가 2,500만원 올랐다. 노원은 중계동 주공5,7단지가 250만~2,500만원, 월계동 미성이 250만~500만원 상승했다. 양천은 신정동 목동신시가지12,13단지가 1,000만~1,500만원 가량 올랐다. 전세 매물이 부족해 나오는대로 거래가 되는 상황이다. 구로는 신도림동 동아1,2차가 500만~3,000만원, 구로동 삼성래미안이 500만원 올랐다.

신도시는 산본(0.18%), 일산(0.16%), 광교(0.15%), 중동(0.14%), 파주운정(0.14%), 판교(0.08%) 순으로 상승했다.

산본은 본격적인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미리 움직인 이사 수요로 전세 매물이 귀한 상황. 산본동 백두동성이 1,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일산은 마두동, 일산동 일대 아파트 전셋값이 강세다. 젊은 층으로부터 전세수요가 계속되고 있고 매물이 나오면 오른 가격에 바로 거래되고 있다. 마두동 강촌1단지동아가 500만~1000만원, 일산동 후곡6단지동부,건영이 250만~500만원 전셋값이 올랐다. 광교는 내년 2월 개통인 신분당선 연장선 광교중앙역 초역세권 아파트 전셋값이 올랐다. 이의동 광교자연앤힐스테이트가 1,000만원씩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파주(0.28%) △김포(0.25%) △용인(0.23%) △군포(0.18%) △남양주(0.18%) △고양(0.17%) △광명(0.17%) 순으로 전셋값이 상승했다. 파주와 김포는 저렴한 전세아파트를 찾는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파주는 동패동 벽산이 750만원, 목동동 월드메르디앙1차가 250만원 가량 전셋값이 올랐다. 김포는 장기동 현대청송1차3단지가 250만원-500만원 가량 상승했다. 용인은 중대형 아파트 전셋값이 오름세를 주도했다. 상현동 만현마을9단지자이가 1,000만원-2,000만원 가량 올랐다. 군포는 당동 무지개마을대림과 당정동 당정마을엘지가 500만원씩 전셋값이 올랐다.

업계에서는 추석 이후의 아파트 시장 분위기는 지금과 같은 흐름을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사철 성수기 본격화로 가격 상승폭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매매는 실수요의 매매전환 위주로 완만한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오는 10월 약 9만5,000여 가구가 공급된다. 분양물량 증가로 분양가 수준도 덩달아 높아지고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들리고 있다. 또 미국의 금리 동결로 세계 경제에 드리운 불확실성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부동산114관계자는 “연내 투자를 염두에 둔 수요자라면 자금여건이나 투자상품 외에 경기흐름에 영향을 주는 대내외적 상황을 주시해야 한다”며 “신중하게 접근하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조언했다.


정창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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