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취업자 증가 60만 육박 고용 서프라이즈

지난달 14개월래 최대폭<br>청년층 일자리도 호조세


11월 취업자가 60만명에 육박해 지난해 9월 이후 1년2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을 나타냈다. 특히 20대 취업자 수가 크게 늘어 고용시장의 개선세가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11월 취업자는 2,553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8만8,000명 증가했다.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이 "고용 대박"이라는 발언으로 구설에 올랐던 지난 2011년 10월(50만1,000명 증가)과 비교해도 8만명 이상 많은 수치다. 취업자 수는 5월(25만6,000명 증가)을 기점으로 6개월 연속 증가했다.


11월 취업자가 크게 증가한 이유는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일자리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서비스업의 취업자 증가폭은 59만8,000명에 달해 제조업(3만5,000명)을 크게 앞질렀다. 서비스업을 항목별로 살펴보면 사회복지사나 보육교사와 같은 보건·복지 분야에서 21만8,000명이 늘었고 숙박·음식 분야와 공공행정 분야에서 각각 13만3,000명, 7만1,000명씩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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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건설업 취업자는 같은 기간 1만8,000명 줄어 감소폭이 확대됐고 농림어업 취업자 역시 3만1,000명 줄어 넉 달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올 들어 꾸준히 줄어들고 있는 자영업자는 11월에도 3만6,000명 감소했으나 내림폭 자체는 전달 6만6,000명에서 절반 수준으로 둔화하는 모습이다. 또한 상용직 일자리는 68만1,000명 늘었고 임시일용직은 6만4,000명 감소해 대조를 이뤘다.

연령별로는 50대 이상 연령층에서 취업자 증가가 이어지고 있다. 인구이동 요인도 있지만 그만큼 일자리를 찾는 장년층이 늘어나고 있다는 의미다.

15~29세 청년층 일자리도 오랜만에 호조세를 보였다. 취업자가 5만4,000명 증가해 2004년 9월 이후 9년2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을 나타냈다. 이형일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은 "청년층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0.8%포인트 오르는 등 노동시장 참여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서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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