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조정국면을 지속하는 가운데 생명보험사들이 리스크 관리가 가능하고 주가상승에 따른 혜택을 기대할 수 있는 변액보험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생보사들은 개인 사정에 따라 보험료 납입을 일시 중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증시 변동성이 높을 때 위험관리도 가능한 변액보험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변액보험 출시 경쟁의 가장 큰 배경은 증시가 큰 폭으로 떨어져 장기적인 주가 상승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주식시장 침체로 일시적으로 변액보험의 단기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수 있다”며 “하지만 변액보험은 10년 이상 보험료를 불입하는 장기상품이기 때문에 오히려 주가가 떨어질 때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생명은 이번 주부터 보험료 납입을 일시 중지할 수 있고 주식에 투자하는 대신 금리에 연동되도록 바꿀 수 있는 ‘러브에이지 프리미어 변액연금 보험’을 판매한다. 개인의 경제 여건이나 금융 시장 변화에 따라 유연하게 투자전략을 변경할 수 있도록 한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자금 사정이 나빠져 보험을 중도 해약해야 할 경우 한 번에 최장 12개월, 최대 3번(총 36개월)까지 보험료 납입을 일시 중단할 수 있다.
또 주식시장 상황이 나빠져 투자 수익이 별로 없다고 판단되면 ‘일반계정 전환’ 옵션을 선택, 공시이율을 적용함으로써 안정적으로 연금액을 늘릴 수 있다. 연금 지급개시 시점을 최대 45세까지로 앞당기는 ‘조기 연금개시’ 옵션도 있다.
PCA생명은 주식시장의 추가 하락에 대비해 리스크 관리가 가능한 변액보험을 선보이고 있다. 원자재 가격상승 등으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다양한 변액보험 상품군을 구성, 수익률과 변동성을 보다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PCA생명은 변액보험 가입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펀드로 배당주 펀드와 글로벌 자산배분 펀드를 추가했다. PCA배당주 펀드는 저평가된 고배당 주식 등에 장기 투자하는 펀드이며, 신영투자신탁의 ‘신영 밸류 고배당 주식 펀드’에 투자해 주가변동에 따른 위험을 줄인다.
PCA 글로벌 익스플로러 펀드는 펀드매니저가 전 세계에 능동적으로 자산을 분산 투자하는 펀드로 프리미어 변액 유니버설Ⅱ, 드림링크 변액 유니버설Ⅲ, 스타트 어린이 변액유니버설 등 3개 상품에 적용된다.
신한생명은 이르면 8월중 국내형 투자펀드 2종, 해외형 2~3종 등 총 4~5개의 펀드를 새로 추가할 계획이며, 대한생명도 올해 안에 변액연금보험에 2~23개의 펀드를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