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애플, 세계 최대 모바일시장 中공략 가속

국영기업 차이나모바일과 제휴<br>수천만명 고객 추가 확보 예상

애플이 중국시장을 보다 적극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중국 1위 통신사업자인 국영 차이나모바일과 손을 잡기로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9일 보도했다. 애플이 2위 업체인 차이나유니콤에 이어 차이나모바일을 통해 아이폰을 판매하면 중국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높일 수 있게 된다. WSJ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미국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되자 세계 최대의 모바일시장인 중국의 풍부한 잠재고객을 개척하는데 시선을 돌리고 있다. 이와 관련, 팀 쿡 애플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지난달 차이나모바일 베이징 지사를 방문해 아이폰의 중국시장 판매에 대해 논의했다. WSJ는 애플이 가입자만 6억명에 이르는 차이나모바일과 제휴하면 수천만명의 고객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애플이 현재 중국에 개설한 소매점에는 하루 평균 4만명이 방문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전세계 애플 매장 중 고객 트래픽이 가장 높은 곳이 중국 매장이라는 게 애플 측의 설명이다. 애플은 수개월 내에 베이징과 홍콩에 소매 5호점, 6호점을 잇따라 오픈할 예정이다. 애플은 아직까지 중국에서 판매량 확대보다는 가격 유지정책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주로 중국 부유층을 대상으로 미국에서보다 더 비싼 가격에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스턴에이지의 샤우 우 애널리스트는 "애플 입장에선 중국이 세계 2위 아니면 1위 시장으로 떠오를 것"이라며 "향후 12개월 내에 차이나모바일을 통해 제품 판매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애플이 중국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자면 무선인터넷 기술표준 등의 장애물을 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중국 독자 기술 표준인 TD-SCDMA에 맞는 아이폰을 내놓는다면 출시 시기가 빨라지겠지만 4세대 서비스인 4G TD_LTE가 상용화될 때까지 기다린다면 출시 시기가 더 미뤄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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