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흑자→적자' 돌변 코스닥기업 속출

덱트론 등 잇단 공시 정정

기업들이 사전에 발표한 잠정실적과 외부감사를 거친 확정실적에 큰 편차가 발생, 흑자기업이 적자기업으로 돌변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19일 금융감독원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인 덱트론은 작년 영업이익이 13억원으로 전년 대비 174% 늘어나고 순이익은 8억원으로 888% 증가했다고 지난달 초 실적 공시를 했다. 그러나 한 달여만인 지난 16일 6억원의 영업손실과 17억원의 순손실을기록, 전년 대비 적자전환을 한 것으로 재무제표를 변경했다고 정정 공시를 했다. 이화전기공업은 지난달 작년 순이익이 11억원으로 전년 대비 152% 확대됐다고 공시한 뒤 지난 17일 9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해 적자전환한 것으로 재무제표를 수정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손실은 당초 10억원에서 14억원, 경상손실은 85억원에서 111억원으로 늘려잡았다. 솔트웍스는 12억원 순이익으로 흑자전환했다고 공시한 뒤 25억원 손실로 적자를 지속한 것으로 정정했다. 데코도 작년 20억원의 순익이 발생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공시한 뒤한 달만에 48억원의 순손실로 적자를 지속했다고 내용을 뒤집었다. 포시에스 역시 순이익 4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고 한 뒤 적자 지속으로,코레스는 2억원 순이익 흑자에서 6억원의 순손실로 적자전환했다고 공시 내용을 변경했다. 기업 실적은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일부기업들의 이 같은 공시는 투자자들에게는 상당한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6월 결산실적 공시에 관한 ‘가이드 라인’을 정해 발표했으며, 지난달에는 기업들의 준수 여부에 대한 실태 점검을 해 문제점이 드러날 경우 대응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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