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수석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 의원의 ‘12.19, 끝이 시작이다’ 저서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수석은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2007년 경선에 깨끗하게 승복했다. 국민들은 그런 모습에서 지도라조서의 신뢰를 보내줬다. 김대중 대통령께서도 지난 1992년 대선 패배 후 영국 캠브리지 대학에 가 계시면서 선거 결과에 승복”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국민들은 바로 이것이 민주주의고 소통이고 진정한 지도자의 길이라고 볼 것”이라며 문 의원을 겨냥해 비판했다.
이 수석은 또 “지금 국민들은 경제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중차대한 안보, 외교에 전념하는 대통령을 무서워하는 것이 아니”라며 “국민의 삶, 국민의 행복, 그리고 실질적으로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을 무시하는 그런 권력의 폭주에 더 우려와 염려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수석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낸 것은 대선 이후 1년여 동안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이 지속되면서 박근혜 대통령 사퇴 요구 미사 등 논란이 갈수록 커지자, 이에 대한 대응으로 맞불을 놓은 것으로 보인다.
앞서 문 의원은 자신의 저서 출간 보도자료를 통해 “(박 대통령은) 공안정치를 이끄는 무서운 대통령이 됐다”고 지적하는 등 비판했다.
권경원 기자 naher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