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부운하 4년내 완공 가능"

이명박 前시장 "기술적 검토 끝나…공사비 최대 15兆"

유럽 3개국을 방문 중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24일(현지시간) 자신이 대선후보 제1공약으로 준비 중인 ‘한반도 대운하 프로젝트’와 관련, “기술적 검토가 끝났으며 시작 후 4년 이내에 완공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 전 시장은 이날 뉘렌베르크 소재 라인-마인-도나우(RMD)운하 힐폴트스타인 갑문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경부 운하 비용은 최대 15조원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준설 작업에서 나오는 골재를 팔거나 민자를 유치하면 정부 예산이 거의 들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그는 “네덜란드의 한 기업은 이미 자체적으로 한반도 대운하에 대한 조사를 벌였으며 미국 모 기업은 운하예정지를 40년간 조차해 주면 민자로 짓겠다는 제안까지 했다”고 덧붙였다. 이 전 시장에 따르면 한강과 낙동강을 잇는 경부 운하를 가장 먼저 건설한 뒤 금강과 영산강을 연결하는 호남 운하를 건설해 남쪽 지역의 물줄기를 하나로 연결, 이를 장기적으로 북한의 신의주까지 연결할 계획이다. 이 전 시장은 북한 지역의 운하 구간에 대해 “장기적으로 북한과 협의해봐야 하지만 청천강과 대동강ㆍ압록강 등 북한 지역의 3개 강을 연결만 하면 되는 사업”이라며 “북핵 문제가 해결되면 당장 내년이라도 답사에 나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 전 시장은 다음달과 내년 초 두차례에 걸쳐 유럽의 운하 전문가들을 국내로 불러 대규모 관련 세미나를 개최하기로 했다. 한편 이 전 시장은 한반도 대운하의 경제성에 관한 일부 문제제기에 대해 “10년 동안 연구한 것에 대해 그렇게 얘기하면 되느냐.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들은 항상 그렇게 본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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