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고속도로 지정체 개선대책

명절이나 휴가철마다 되풀이되는 고속도로 지정체를 해소하기 위해 병목구간의 시설개량이 추진되고 소요시간 산출방식이 현실에 맞게 변경된다. 하지만 올 추석 연휴 빗나간 교통량 예측으로 고속도로가 사상 최악의 혼잡을 빚었다는 점에서 전형적인 ‘뒷북 대책’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번 추석 연휴 극심한 고속도로 혼잡으로 귀성객들의 불만이 높아짐에 따라 고속도로 지정체 해소대책을 28일 서둘러 발표했다. 도로공사는 단기대책으로 하이패스 구축을 연말까지 완료하고 교통정보의 신속한 전파를 위해 360회선에 불과한 ARS(자동응답전화) 회선을 720회선으로 늘리기로 했다. 또 연말까지 소요시간 예측프로그램을 개발하며 소요시간을 산출할 때 구간별 교통상황과 교통량을 반영하고 정체가 심한 구간에는 가중치를 둬 예상 소요시간과 실제 소요시간의 차이를 줄이기로 했다. 현재 예상 소요시간은 구간별 운행속도를 단순 평균하는 방식으로 산출돼 실제 소요시간과 최대 4시간 가량 차이가 발생, 이를 믿고 운행에 나선 고속도로 이용객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이와 함께 이번 추석 연휴 문제로 지적된 휴게소에서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내년 설 연휴부터 임시화장실을 기존 366동에서 700동으로 늘리고 주차관리요원도 2배 이상 늘려 배치하기로 했다. 장기대책으로는 도로용량 부족으로 지정체가 발생하는 기존 고속도로를 확장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병목과 엇갈림 현상이 발생하는 경부고속도로 천안분기점 부근과 천안~오산 구간, 도로용량을 초과한 영동고속도로 신갈~호법 구간, 도로용량을 초과한데다 오르막 구간인 서해안고속도로 해미 부근과 당진~서평택 구간의 시설개량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 밖에 경부고속도로 양재~기흥 구간 등 9개 노선 12개 구간의 확장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관련기사



이재용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