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익악기는 20일 인천국제공항 D-F 11구역의 중소·중견기업 면세사업자 입찰결과 5년간 1,320억원의 임차료를 제시해 사업권을 따냈다. 면세점 진출에 함께 뛰어들었던 동화면세점, 문인터내셔널과의 경쟁에서 승리의 여신은 삼익악기의 손을 들어줬다. 11구역은 인천국제공항이 3기 면세사업자를 선정하면서 중소중견기업 몫으로 떼어놓은 4개 구역 중 한 곳이다.
지난 10개월 간 인천 국제공항 D-F 11구역 면세점(화장품·향수 판매) 운영 사업자 선정을 위한 노력은 치열했다. 사업권자 선정을 위한 수차례 경쟁입찰이 진행 됐으나 선정이 지연 되면서 희망업체 간 더욱 열띤 경쟁이 펼쳐져 왔다. 최종 입찰결과 시장의 예상을 뒤엎었다는 평가가 대세다. 기존 면세 사업권자인 동화면세점과 화장품 업체인 참존, 리젠그룹 등을 제치고 국내 악기 제조기업인 삼익악기가 운영사업권을 획득했기 때문이다.
이강록 삼익악기 부사장은 "이번에 인천국제공항의 면세 사업자로 선정됐다"며 "선정 10일 이내에 계약하도록 돼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그 동안 여러번의 인수합병(M&A) 경험을 쌓고 현금 동원능력까지 보유한 삼익악기가 이번 면세점 사업자 선정 이후 국내 화장품 업체와의 전략적 사업제휴 등을 통해 가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삼익악기가 운영하는 인천공항 내 화장품 전문취급 면세판매장은 2016년 개장될 예정이다. 현재 면세점 사업추진을 위한 조직개편과 인력충원이 이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