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대통령특별기, 아시아나機 첫사용

11월 중순으로 예정된 金大中 대통령의 중국방문시에는 지금까지 대한항공 특별기가 사용됐던 관례가 깨지고 아시아나 항공기가 처음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나항공의 한 관계자는 26일 최근 실시된 대통령 전세기 입찰에서 보잉 767機를 제시해 경쟁사인 대한항공에 비해 더 높은 점수를 받아 낙찰이 유력하다고 밝혔다. 청와대의 관계자도 아시아나 항공기를 사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라고 말해 이같은 사실을 뒷받침했다. 이번 결정은 그간 대한항공이 대통령 특별기를 독점해왔던 관례를 깼다는 점에서 항공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아시아나측은 현재 기내에 경호실 전용전화를 설치하는 등 내부개조 작업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대통령의 해외 방문에는 가까운 거리일 경우 전용기를 사용했으나 원거리에는 민간항공사에서 전세 낸 '특별기'가 사용됐다. 이에앞서 이달초 金大中대통령의 일본 방문시 대통령은 전용기를 탔고, 수행원들은 지금까지 대한항공기를 사용했던 관례를 깨고 처음으로 아시아나 항공기를 이용했었다. 업계에서는 잦은 사고로 징계조치를 받고 있는 대한항공의 항공기를 대통령이 이용하는게 '모양'이 좋지않게 비치는데다 업체간 경쟁을 유도하기 위해 이런 결정이 내려졌을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그러나 한켠에서는 이번 결정의 이면에는 그간 국적 항공기로서 독점적 지위를누려왔던 대한항공에 대한 경고적 의미와 함께 상대적 약자인 아시아나에 대한 '배려'가 깔려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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