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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 앤 조이] 로맨틱 코미디… 나한테 딱!

새 영화 '달콤한 거짓말' 박진희<br>벌써 10번째… 좋은 영화 찍어 만족해<br>성공보다 결혼 먼저… 아이 셋 낳고 싶어


[리빙 앤 조이] 로맨틱 코미디… 나한테 딱! 새 영화 '달콤한 거짓말' 박진희벌써 10번째… 좋은 영화 찍어 만족해성공보다 결혼 먼저… 아이 셋 낳고 싶어 안길수기자 coolass@sed.co.kr 사진=김지곤기자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짝퉁’이 없다면 진정한 명품이 아니란 말이 있다. 연예계에도 비슷한 말이 있는데 ‘안티’가 없으면 진정한 스타가 아니란 것이다. 빼어난 외모로 남성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여배우들은 특히나 안티 팬이 많다. 하지만 이는 배우 박진희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선입견인 듯 싶다. 그녀는 안티가 없으면서도 스타로 손색 없는 연예인이기 때문이다. 오는 18일 개봉하는 로맨틱 코미디 영화 ‘달콤한 거짓말’의 주인공으로 출연한 그녀를 삼청동 한 카페에서 만났다. -시사회 반응이 좋던데요. “10년 동안 한 남자를 짝사랑 하는 여자가 겪게 되는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다루는 작품이에요. 요즘은 디지털 시대라고 하죠? 하지만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요즘 세대들도 공감할 수 있게 영화로 잘 풀어낸 거 같아서 기대가 많이 돼요.” -벌써 영화로 10번째 작품이죠. “그러게 말이에요. 열번째 작품이 로맨틱 코미디가 될지 몰랐는데 썩 괜찮은 작품을 고른 거 같아서 만족한답니다. 저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은 작품이라고 말하고 싶어요. 개인적으로 로맨틱 코미디를 좋아하는데 요즘 나온 것 중에서 ‘수위’를 잘 지킨 것 같아요.” -최근에 코미디 장르를 좀 많이 하신 거 같네요. “전혀 그럴 생각이 없었는데 요즘 만나는 분들이 코미디 많이 한다고 말씀하시는 걸 들으면 조금 부담스럽기도 해요. 하지만 전에 사극인 ‘궁녀’도 했고 드라마 ‘쩐의 전쟁’ 등에 출연하기도 했어요. 그런 이미지가 생길 수 있겠지만 걱정하진 않아요.” -주인공이 입만 열면 거짓말을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나요. “저는 선의(善意)의 거짓말이라면 나쁘지 않다고 봐요. 주인공 ‘지호’의 입장이 충분히 공감가지 않았나요? 10년 동안 사랑했던 남자의 마음을 얻기 위해 거짓말 하는 그녀를 이해할 수 밖에 없더라고요.” -평소 거짓말을 잘 하지 않을 것 같은데. “저요? 저도 사람인데 거짓말을 하죠. 솔직히 제가 출연한 영화나 작품 중에서 별로 좋지 않다고 생각하면서도 ‘정말 감동적인 작품’이라고 마음에도 없는 말을 한 적이 있었어요. 이 정도라면 애교로 눈감아 줄만한 거짓말 아닌가요.”(웃음) -기억에 남는 다른 거짓말은 없나요. “전에 남자친구가 있을 때 ‘당신이 제일 멋있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는데요. 솔직히 장동건, 다니엘 헤니… 이런 분들이 객관적으로는 더 멋있죠. 하지만 세상에서 내 남자 친구가 최고라는 거짓말 아닌 거짓말을 자주 했어요.” -짝사랑하는 지호를 이해하셨다고 했는데, 그런 경험이 많으신지. “있었죠. 그런데 스무살 이후로는 누군가를 짝사랑 해본 적이 없었어요. 물론 예전에 사귀던 남자친구를 너무 사랑한 나머지 그 사람을 짝사랑한다는 느낌이 들기도 했어요. 저 이래 봬도 순정파랍니다. 그래서 짜증나고 속상해요.” -영화 속에서 가수 이승환의 노래를 부르시던데. “저 노래 너무 못해요. 예전부터 이승환씨 팬이었는데 그분 앞에서 음치인 제가 불렀으니 얼마나 부끄러웠겠어요. 그런데요, 이승환씨는 저한테 잘 한다고 칭찬하시면서도 끝까지 다시 한번 다시 한번 하고 노래를 계속 시키시더라고요.” -영화 속 인물처럼 실제로도 괄괄한 성격이라고 하던데요. “사적인 장소에서는 그렇죠. 그래도 기자 간담회라든가 공식 석상에서는 목소리 톤도 더 낮고 여성스럽게 말하려고 노력한답니다.” -서른이 지났고 이제 결혼도 하고 싶으실텐데. 평소 결혼관은 어떠신지. “만약 하느님이 세상에서 딱 하나만 성공하도록 해주신다면 저는 주저하지 않고 결혼을 선택할 거에요. 정말 가정적인 남편을 만나서 아이도 3명은 낳고 싶어요. 남편이 될 분은 일과 가정을 선택하라면 당연히 가정이라고 말하는 그런 사람이었으면 해요. 저도 결혼을 하면 아마도 전보다 일을 많이 줄일 거 같아요. 그런데 남자를 만날 기회가 별로 없어요. 게다가 가정적일 거 같은 남자는 이미 똑똑한 여자들이 다 채가지 않았나 싶어요. 정말 나이 들면 더 결혼하기 어려워지나 봐요.” -실제로 보니 화면보다 더 동안(童顔)이시고 몸짱이신데 비결이라도. “요즘 사람들은 너무 신경 쓰는 게 문제인 거 같아요. 전 내추럴한 게 제일 좋다고 봐요. 분장하고 나서 클렌징도 그렇게 심하게 하지 않아요. 그냥 편하게 생각하려고 마음 먹어요. 피부관리를 위해서 인스턴트, 탄산음료 등 이런 거 안 먹어요. 운동은 해본 것 중에서 요가가 제일 좋았던 거 같아요. 영화 홍보 끝나고 시간 나면 다시 해야죠.” -작품을 고를 때 가장 우선시 하는 게 있다면요. “이야기가 새로운 것인지, 했던 이야기인지 그것을 먼저 고려해요. 그리고 이게 과연 내가 하고 싶은 역할인지를 스스로에게 물어봅니다.” -장르 영화 중 로맨틱 코미디 팬이라고요. “그럼요. 로맨틱 코미디 중에서 제일 좋아하는 작품은 ‘첫 키스만 50번째’ 인데, 뻔한 소재를 적절한 수위를 잘 지키면서 훌륭하게 만든 거 같아서죠. 너무 과장되지 않고 예쁘고 사랑스러운 작품이라서 제가 꼽는 영화에요.” -운도 좋으시네요. 남자가 봐도 멋진 남자배우들과 작업하셨죠. “조한선, 이기우씨 두분 다 성격이 털털하면서 자상해 촬영장 분위기가 너무 좋았어요. 외모요? 당연히 둘 다 제 이상형에 가깝죠. 누구 하나를 고르라고 하는 건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랑 똑 같은 질문 같아요.” -패션 감각이 뛰어나신 듯 한데요. “아니에요. 패션에 정말 별로 관심이 없어서 엄마가 같이 다니기 창피하다고 말씀하셨을 정도였어요. 그렇게 보이는 건 스타일리스트의 덕이죠. 옷 사러 갈 때 스타일리스트가 꼭 함께 간답니다.” -신인 감독님 하고 일하셨는데. “정정화 감독님은 정말로 센스 있고 위트가 있으신 분이에요. 젊은이들의 문화에 대해 이해가 아주 많으시죠. 그래서 대사들도 밝고 경쾌하게 나온 거 같아요.” -연기는 할수록 더 어렵다죠. 박진희에게 연기란 무엇인가요. “연기는 저에게 삶과 같은 것이죠. 삶을 어떻게 한 마디로 정의 내릴 수 있겠어요. 사랑하고 비슷해요. 어릴 때는 사랑은 무엇이라고 말할 수 있었는데 나이 들면 그렇지 못하잖아요.” -어떤 연기자가 되고 싶어요. “배우의 삶과 배우가 같이 나이를 먹는 듯 느껴지는…(꽤 오랫동안 생각). 예를 들어 말씀 드리면 안성기 선배님과 같은 그런 배우 말이죠.” -배우 말고 다른 거 해보고 싶은 게 있는지요. “순전히 로망인데요. 목수가 되고 싶어요. 나무를 너무 좋아하는데요. 목수라는 직업은 나무에 영혼을 불어넣는 일인 거 같아요. 그래서 목수가 되고 싶어요.(웃음)” ▶▶▶ 관련기사 ◀◀◀ ▶ [리빙 앤 조이] 당신이 내민 손에 세상이 밝아집니다 ▶ [리빙 앤 조이] 현금기부·노력봉사 등 형태도 다양 ▶ [리빙 앤 조이] 굿네이버스·유니세프등 저소득층 어린이 지원 ▶ [리빙 앤 조이] 기부의 진화 ▶ [리빙 앤 조이] 모피가 어려졌다 ▶ [리빙 앤 조이] 모피전문 쇼핑몰 ▶ [리빙 앤 조이] 스키장 부상 '주말 오후 3시'를 주의하세요 ▶ [김재영의 강한 남성 만들기] 낮에 즐기는 '황제 송년회' ▶ [리빙 앤 조이] 영화 '달콤한 거짓말'은…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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