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주도로 우리 정부가 이뤄낸 ‘10억 배럴규모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유전개발권 확보’를 둘러싸고 부풀리기 논란이 일고 있다.
민주당의 천정배 최고위원은 21일 UAE 유전확보가 “터무니 없는 거짓말이거나 부풀려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고, 이에 대해 청와대가 “제대로 알고 말하라”며 발끈하고 나섰다.
천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지난주 아랍에미리트의 최대 영자지인 걸프뉴스가 로이터 통신 현지보도를 인용해 ‘이번 양국 석유공사가 체결한 MOU는 2014년 이후 끝나는 조광권에 대한 재협상의 일환인데 현지 전문가들은 메이저 석유회사들이 재계약을 원한다면 그들이 권리를 가져가게 될 것이다’라고 전망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천 최고위원은 “한국은 노르웨이 등 5개국 석유기업과 함께 협상에 참여하기로 이름을 올려놓은 상태”라며 “그렇다면 유전개발권을 확보한 것 아니라 응모권만, 그것도 당첨가능성이 낮은 응모권만 받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어떤 경우도 국민을 속이는 일은 용납할 수 없다. 즉각 모든 협상내용을 공개하고 잘못된 것이 있으면 바로잡고 사과할 일이 있으면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천 최고위원이 잘못 번역한 영문(英文)기사를 토대로 근거 없는 흑색선전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날 청와대 관계자는 “오늘 아침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천 최고위원이 외국 언론의 예를 들면서 우리가 UAE의 성과에 대해서 다소 오해가 있는 듯한 발언을 한 부분이 있다”면서 “우리가 해당 언론을 직접 확인한 결과 사실관계와 다른 부분을 발언한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반론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국익을 위한 일에는 여야가 따로 없고 사실관계가 명확한 일에 대해서는 다 함께 힘을 합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