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 장관에 내정된 유기준(사진) 새누리당 의원은 17일 "세월호 사건은 국민이 합의하고 양해하는 범위에서 이제 마무리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오후 부산 서구에 위치한 자신의 지역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해양수산부 장관에 내정된 데 대한 소감을 밝혔다.
그는 "지난해 세월호 사건 이후 침체된 국민의 마음을 이번 기회에 풀 수 있도록 하겠다"며 "국민이 합의하고 양해하는 범위에서 조속한 사건의 처리, 사건의 완결적인 모습을 보여줄 때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3면이 바다이고 해양 면적도 영토 면적의 몇 배에 달하는 해양국가이지만 다른 분야에 비해 소홀히 다뤄져왔다"면서 "해양 분야가 국가의 큰 비중을 차지할 수 있고 예전과 같은 활기찬 모습을 되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내년 총선과 관련해 "지금 정확하게 말하기는 어렵지만 내년 총선 때도 계속 출마할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유 내정자는 국내에서 보기 드문 해양전문 변호사 출신의 3선 의원이다. 사법시험 25회 출신으로 해양정책에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왔으며 지난 17대 총선에서 국회에 입성했다. 해양전문 변호사답게 해운법·선원법 등을 발의하는 등 해양정책에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왔으며 일찌감치 해수부 장관 하마평에 오르내렸다.
새누리당에서 친박계 의원들이 주도하는 국가경쟁력강화포럼의 간사를 맡고 지난해 말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함께 열린 비공개 만찬 회동에 참석할 만큼 친박계 핵심으로 꼽힌다. 18대 총선에서는 공천을 받지 못하자 친박무소속연대로 출마해 당선된 후 당시 한나라당으로 복당하기도 했다. 현재 새누리당 부산시당위원장과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을 맡고 있다.
△1959년 부산 △동아고 △서울대 법학과 △뉴욕대 법과대학원 법학석사 △사법시험 25회 △미국 뉴욕주 변호사 △한국해양대 겸임교수 △한나라당 원내부대표·대변인·법률지원단장 △새누리당 최고위원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 △17~19대 국회의원(부산 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