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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바둑 영웅전] 기사회생

제4보 (31~46)



필연의 수순이 이어지고 있다. 흑35로 따낸 수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따내지 않고 참고도1의 흑1로 두면 백은 2에서 6으로 두어서 빅이 된다. "빅이 되면 우상귀 흑의 실리는 거의 제로가 되는 셈이니 말도 안되지요."(김만수) 백38로 지체없이 패를 들어간 것도 필연이다. 이렇게 들어가고 백40을 팻감으로 쓰는 것이 올바른 수순이다. 팻감이 없는 흑으로서는 흑43으로 따낼 수밖에 없고 계속해서 흑45로 굴복한 것도 어쩔수없다. 백46으로 조여붙인 것도 예정된 수순. "백이 상당한 이득을 보고 있습니다. 창하오가 한 건을 올린 셈이지요."(윤현석) "흑이 형세를 그르쳤다는 얘기가 되나?"(필자) "꼭 그렇지는 않아요. 이 패는 이단패도 아니고 3단패에 가까워서 어느 한쪽이 이 패를 이기더라도 보상을 많이 지불해야 해요. 뭐 그렇긴 하지만 흑진 속에서 수가 난 상태니까 흑이 약간은 불리하다고 봐야 할 겁니다."(윤현석) "어쨌든 실전의 진행은 이세돌이 원했던 것은 아닙니다. 다시 둔다면 다른 식으로 둘 겁니다."(김만수) 강지성8단은 타이젬에 참고도2의 백1 이하 6(흑4는 2의 아래)을 올렸다. 백이 실전보의 백46으로 두지 않고 패를 고집하는 경우의 가상도였다. 이 진행이라면 흑이 괜찮아 보인다는 것이 강지성의 설명이었다.(42…38. 44…35의 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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