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국 증시에 대한 현지전문가들의 전망이 낙관론과 비관론으로 뚜렷하게 엇갈려 나타나고 있다.
중국증권보는 12일 '중국자본시장포럼' 지상중개를 통해 "포럼에 참석한 5명의 패널 가운데 3명은 올해 증시 전망을 낙관했고, 나머지 2명은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고 보도했다.
낙관론자들은 중국 증시의 낙폭과대와 경기부양 효과를 이유로 들었다. 중국정법대학 경제연구센터의 류지펑(劉紀鵬) 주임은 "지난해 중국경제가 미국과 달리 상승기류를 타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 자본시장의 대폭적인 하락은 비정상적인 것이었다"면서 "중국경제를 제대로 반영하려면 상하이지수가 앞으로 2배 가량은 높아지는 것이 당연하므로 정부가 적극적인 증시 부양책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다이징자오(戴京焦) 자스(嘉實)기금 부총경리는 "올해 상장회사들의 이익이 더 이상 악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는 점에서 중국 증시는 상대적으로 낙관적으로 보인다"면서 "유동성 공급이 풍부해지고 있다는 점도 투자자들이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비관론자들은 실물경제가 여전히 회복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음을 결정적인 장애로 꼽았다.
옌징(燕京)화교대학의 화성(華生) 총장은 "지난해 상하이종합지수가 65.39%나 폭락한 것은 매우 정상적인 것이며, 건강한 조정이었다고 생각한다"면서 "지금의 증시 역시 거시경제의 상황을 제대로 반영하는 건강한 상황이므로, 실물경제가 살아나야 비로소 증시가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