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LG 자동차부품 영업팀, 트윈타워 입성한 까닭은

계열사와 시너지 극대화<br>차세대 성장 동력 키우기

LG그룹이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육성 중인 자동차 부품 사업을 전담하는 LG전자 VC사업본부 영업인력이 서울 여의도 그룹 심장부로 입성했다. 이를 계기로 그룹 계열사와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작업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 VC사업본부 영업부서 인력 약 100여명이 인천 청라사업장을 떠나 다음주부터 그룹과 전자 본사가 위치한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 입주한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아무래도 영업부서 인력은 거래선과의 미팅이 잦다 보니 인천사업장과 서울을 자주 오갈 수밖에 없었다"며 "영업부서의 업무효율을 높이고 계열사들과의 유기적인 협력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여의도 트윈타워로 이전을 결정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VC사업본부의 영업인력은 모두 여의도 트윈타워로 모이게 됐다. 다만 VC사업본부를 이끄는 이우종 사장은 인천사업장에 거점을 두고 기존처럼 여의도를 오갈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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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부품 사업을 책임지는 VC사업본부 인력이 여의도에 새 둥지를 틀면서 앞으로 그룹 계열사들과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작업도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LG전자는 지난 7월 각 계열사에 흩어져 산발적으로 운영되던 자동차 부품 관련 조직을 하나로 통합해 VC사업본부를 출범시켰다.

또 2011년부터 3,100억원을 투자해 인천 청라지구에 연면적 10만4,621㎡ 규모의 자동차 부품 전용 연구개발(R&D)단지인 'LG전자 인천캠퍼스'를 완성하고 LG이노텍ㆍV-ENS 등에 있던 연구인력 800여명을 한데 모았다.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 소속으로 차량용 내비게이션과 오디오를 만들던 카 사업부도 VC사업본부로 자리를 옮겼다.

이 같은 자동차 부품 사업 강화 움직임에는 그룹 최고경영진의 강한 의지가 반영됐다.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은 7월 인천캠퍼스 준공식에서 "첫발을 내딛는 자동차 부품 사업에 LG의 역량을 집결시켜 강력한 시너지를 만들고 의미 있는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자신했다. 그는 LG전자ㆍLG디스플레이ㆍLG화학 등 계열사 최고경영자와 임직원들을 이끌고 독일 BMW 본사를 찾아 자동차 부품 설명회를 열기도 했다.

현재 VC사업본부는 그룹 자동차 부품 사업의 중장기전략을 수립하는 막바지 작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VC사업본부는 최근 글로벌 자동차 업체인 GM이 아시아 지역의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부품 업체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제조ㆍ기술ㆍ품질 평가에서 일본 등 경쟁사를 모두 제치고 최고 점수를 받았다.


김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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