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외칼럼

[발언대] 주식투자 비중 늘려야

유익선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투자전략팀장


올해 글로벌 경제는 상반기에 선진국 주도로 회복되다가 하반기에는 제조업이 강한 신흥국으로 회복세가 전이되며 선순환 사이클로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선진국 내수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제조업 기반을 확보했는지가 신흥국 투자 매력도를 가르는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다.

미국 통화정책 정상화에 대한 우려가 존재하지만 올해까지는 자산매입 규모의 축소일 뿐 양적완화가 지속되면서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 환경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자산매입 축소가 미국 경기 회복의 방증인 데다 경기 모멘텀을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크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


중국은 최근 회사채 시장 디폴트,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로 리스크가 확대됐지만 올해 2·4분기부터는 도시 환경 인프라 투자가 확대되고 민간기업 설비가 증설돼 성장률에 대한 우려가 진정될 것으로 보인다. 도시화, 소득분배 개선, 내수소비시장 확대, 서비스업 지원, 민영은행 도입, 과잉설비산업 구조조정 등이 지속적으로 추진되는 점도 중국 경제에 긍정적인 요인이다.

관련기사



글로벌 경기 회복 사이클과 G2의 경제 전망을 살펴볼 때 하반기로 갈수록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비중을 늘려나갈 필요가 있다. 자산군 측면에서 보면 글로벌 경기 회복 흐름에 따라 채권보다는 주식에 대한 선호가 갈수록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는 상반기에 선진국 주식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을 것이나 하반기에는 제조업이 강하고 글로벌 수출 경쟁력을 갖춘 신흥국 주식 투자비중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채권의 경우 선진국 통화정책 정상화에 따라 완만한 금리 상승 흐름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돼 점진적인 비중 축소가 바람직하다. 다만 글로벌 경기 안정화 과정에서 신흥국 통화가치 변동성 축소로 캐리 투자 매력도가 확대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신흥국 채권투자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한다.

원자재 시장의 전망은 중립적이나 상품에 따라 단기적인 투자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농산물은 상반기까지 이상기후 현상 발생으로 공급의 양과 질이 전반적으로 저하되면 수급 불균형에 따라 가격이 오를 수 있다.

정책 여력이 있는 국가를 중심으로 추가적인 경기 부양에 나선다면 비로소 대외환경의 불확실성이 줄어들 것이다. 따라서 점진적인 대외 불확실성 완화와 경기 안정화 가능성을 고려해 점차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비중을 확대해나간다면 성공적인 자산배분전술을 구사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